지난 4·27남북정상회담과 5월 26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북측 구역의 통일각에서 가졌던 2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평양에서 열릴3차 정상회담 일정에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8월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우리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과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회담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8월 13일 평양 정상회담의 일정과 관련, “구체적인 날짜는 여러 가지 좀 더 상황을 보면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조 장관은 이날 판문각에서 가졌던 고위급회담 종료 뒤 브리핑에서 남북 정상회담 개최 일정 등과 관련해 북측과 충분히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9월 안에 평양에서 정상회담 개최하고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양측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어떤 의미에서는 오늘 논의가 되면서 가을 정상회담은 일단 준비에 착수했다고 표현해도 틀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 못한 이유에 대해 조 장관은 “초청하는 북측의 입장이 어떤가가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일단 가급적 빨리하자는 방향에서 논의됐지만, 북측의 일정·상황들을 감안할 때 9월 안에 평양에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8월 말 회담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8월 안이라고 보기에는 아닌 것 같다”면서 선을 그었다.
 
조 장관은 ‘잠정적인 개최 날짜’에 대한 질문에는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 일정과 관련, “날짜 다 돼 있다”고 말해 잠정 합의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조 장관은 정상회담 의제 관련 논의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정상회담 관련해서 실무회담도 해야 하고 의제 문제 관련해서 양측 간 의견교환이 있었다”면서 “구체적인 것은 북측과 협의해 나가면서 결정되는 대로 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리선권 위원장이 종결회의에서 ‘예상치 않은 문제로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선 “새롭게 제기했다기보다 남북관계에서 늘 여러 가지 제기될 수 있는 게 있지 않나. 그런 것에 대한 일반적인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 장관은 개성공단에 설치하기로 한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과 관련, 남북 간 구성·운영에 대해 합의하고 개보수 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조만간 개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연락사무소가 제재 예외로 인정받지 못해도 개소하느냐’는 질문에는 “긴밀하게 협의를 해나가고 있어 지금 제기하신 그런 상황,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특별히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북측의 ‘여종업원 송환 문제’ 제기 여부 질문에는 “구체적인 사안을 말씀드리기보다 인도적 문제나 남북관계 발전 위해서 양측 간에 풀어나가야 할 문제가 있다면 잘 풀어나가자 정도의 언급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