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석 작가의 <송곳> ⓒ데일리굿뉴스

올해 최고의 만화는 최규석 작가의 <송곳>이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한 해 동안 가장 주목받은 만화를 선정하는 '2018 부천만화대상'의 대상에 <송곳>이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2013년 12월부터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된 <송곳>은 외국계 대형 마트에서 벌어지는 부당해고와 그에 대항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최 작가는 현실에 굴복하지 못하는 주인공 이수인과 냉철한 조직가 구고신 등 다양한 인물을 통해 인간 본성에 대한 관찰력과 통찰로 한국 사회의 단면을 날카롭게 보여줬고, 독자들에게 다시없을 명작이라는 평과 함께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15년에는 JTBC에서 동명의 드라마로도 방영돼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올해 부천만화대상은 후보작품 추천위원회를 통해 한국만화부문 30편, 어린이만화부문 10편, 해외작품 5편, 학술평론부문 5편 내외로 추천했으며, 추천된 45개의 후보작을 대상으로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독자인기상'은 독자들의 가장 많은 온라인 투표를 받은 허5파6 작가의 <여중생A>이 선정됐다. 네이버 웹툰에 연재되며 큰 인기를 얻은 <여중생A>은 작가의 귀여운 그림체와는 달리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지난 6월 엑소 수호의 주연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어린이만화상'은 심흥아 작가의 <나는 토토입니다>가 뽑혔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면서도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길고양이의 삶을 그린 이 작품은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볼 수 있는 한편의 아름다운 동화 같은 작품이란 심사평을 받았다.
 
세상을 바라보는 일상에 대한 소소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일본 작가 타카노 후미코의 <노란책>은 '해외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삶의 아름다움이 어디에서 오며, 그 아름다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잘 그려낸 작품이라는 평이다.
 
'학술 평론상'은 이준희의 <이현세의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에 나타나는 정서적 과잉과 그 정치적 함의: 1980년대 청년-독자들의 감정구조와의 연관성을 중심으로>에 돌아갔다. <공포의 외인구단>을 통해 당시의 정치적인 시대상 속에서 살아가는 대중의 심리와 정서를 심도 있게 서술했다는 점에서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부천만화대상은 한 해의 대표만화를 선정 및 시상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만화상으로 시상식은 오는 15일 열리는 제21회 부천국제만화축제(8월 15∼19일)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축제 기간 동안 한국만화박물관 2층 만화도서관에서 부천만화대상 수상작들을 열람할 수 있으며,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 수상작은 협찬사인 저스툰에서 무료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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