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전기대란 ‘블랙아웃’ 위기 대비해야

김신규(sfcman87@hanmail.net)

등록일:2018-08-07 11: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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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칠 줄 모르는 폭염으로 냉방가전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가전업계는 이러한 폭염이 한편으로 반가운 실정이다. 하지만 서민들은 폭염 탈출을 위해 전기료 부담을 염려하면서도 에어컨, 전기냉풍기, 선풍기 등을 사용하는 시간을 부쩍 늘리지 않을 수 없는 현실에 처해 있다. 그만큼 최대전력수요의 최고치가 거의 매일 경신되다시피하고 있다.
 
 ▲올 여름 폭염이 계속되면서 블랙아웃의 전기대란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지난 2013년 블랙아웃(Black-out, 전기수요가 공급능력을 넘을 때 발생하는 대규모 정전사태) 공포의 우려도 제기되는 시점이다. 실제 7월말 들어 20여일 넘게 지속되면서 일부 도시의 오래된 아파트 단지들 60여 곳에서 정전사태를 빚기도 했다.
 
마치 블랙아웃이 현실화되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었다. 다행히 이러한 정전은 일부 노후 주택에 한정된 것이어서 큰 문제는 되지 못했다.
 
사실 전력당국은 당초 올 여름은 전력 공급 상황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 등에 비춰 올 여름철(6∼8월) 설비용량 예상치는 약 118GW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지난 2월 기록했던 역대 최대 전력수요가 약 87.6GW였음을 감안해 올 여름 예상 최대전력수요를 90GW로 가정할 경우 28GW 정도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 여름 장마가 끝난 시점부터 시작돼 지난 1994년 이후 24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전국이 펄펄 끓고 있다. 이로 인해 최대 전력수요가 매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는 측면에서 수 년 전의 블랙아웃의 악몽을 쉽게 잊을 수 없다. 따라서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휴가가 절정에 달하는 8월 첫 주에는 전력수요가 줄어들 예정이지만 휴가시즌이 마감되고 공장이 다시 가동되는 8월 둘째 주 전력 사용이 다시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 예상되는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거기에다 폭염이 한창인 때 서울 중심가 상권의 가게들은 에어컨을 상시 가동하면서도 대부분 문을 열어둔 채 영업에 나서면서 전력이 낭비되고 있다. 하지만 관리 감독에 나서야 할 당국은 개문냉방에 대한단속에 미온적이다. 아직까지 전력 수급에문제가 없다는 안일함이 만일의 사태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문제는 전력예비율이 비교적 여유가 있다고 해도 블랙아웃의 위기가 없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8월 15일(현지시각) 대만 내 600만 이상 가구와 반도체 공장은 약 5시간 동안 블랙아웃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날 오후 5시 무렵까지만 해도 전력예비율은 약 9%로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대만 최대 가스 발전소가 직원 실수로 작동을 멈추자 전기 공급이 일시에 중단됐기 때문이다.
 
또한 독일은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전력설비 예비율이 120%를 넘는다. 그러나 지난해 1월 24일 전력예비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블랙아웃이 발생할 뻔한 사례도 있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그 어느 때보다도 에어컨 등 냉방가전제품 사용 시간과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단속에도 불구하고 일부 상가 등에서는 출입문을 열어놓은 채 온도를 적정수준보다 훨씬 낮춰 틀면서 전기를 낭비하고 있다.
 
물론 정부의 견제도 있겠지만 기업들은 저렴한 ‘산업용 전기’ 혜택으로 상대적으로 폭염에서 전기를 낭비할 여지도 많다. 특히 블랙아웃이 발생하면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국가적으로도 이로 인해 엄청난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정부가 지난 2012년에 블랙아웃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으로 약 11조 6,400억 원이 추산된바 있다. 6년이 지난 2018년에는 그 비용이 더 늘었으면 늘었지 줄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피해비용은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다.
 
따라서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가 예상되는 8월에 우리 국민 모두 올바른 절전법을 실천함으로 혹시 모를 만일의 블랙아웃 위기를 대비해야 한다.
<35호 8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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