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전세계에는 약 750만 명의 한인들이 흩어져 살고 있다. 그런 그들이 '오직 하나님'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를 통해 한인 디아스포라들은 '하나님께서 왜 세계 각처에 자신들을 세우셨는지' 신앙적 정체성을 확인하는 한편 각자의 선교적 사명을 점검하는 뜻깊은 시간을 이어갔다.   
 
 ▲제6회 횃불한민족디아스포라세계선교대회가 29일부터 31일까지 개최된다.ⓒ데일리굿뉴스

전세계 흩어진 한민족…"지금이 여호와께 돌아갈 적기"
 
디아스포라는 Dia(흩어진)와 Spora(씨앗)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로 흩어진 씨앗을 일컫는다. 어쩔 수 없이 고국을 떠나 외국 땅에서 흩어져 사는 사람들을 의미하기도 한다. 지난 29일, (재)기독교선교햇불재단은 이같이 세계 도처에 흩어져 있는 한인 디아스포라들을 한데 모은 2박 3일간의 선교대회 일정을 시작했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은 '횃불 한민족 디아스포라 세계선교대회'는 한인 디아스포라들의 복음 증거를 향한 열정으로 유독 뜨거웠다. 이들은 "세계 곳곳에서 복음을 증거하는 삶이 되길 바란다"고 다짐하면서 이시대 한민족을 향한 비전을 가슴에 새겼다.
 
실제로 대회엔 해외 한인과 탈북민 2000여 명이 참석하며 자리를 가득 메웠다. 조국을 떠나 살던 이들은 타향살이의 어려움을 함께 공유하고, 하나님 안에서 서로 교제하면서 말씀을 통해 위로 받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나 엄중한 시대 속에서 디아스포라들이 그리스도인으로써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개회 둘째 날, 첫 메시지를 전한 손인식 목사(얼바인 베델교회 원로, 그날까지 선교연합 국제대표)는 '여호와께로 돌아가자'는 강력한 말을 남겼다. 손 목사는 "한국교회에 눈물이 없어졌다"고 반복하면서 "지금이야 말로 여호와께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죄를 회개하고 눈물로 하나님 앞에 서는 모습이 요즘 한국교회에선 찾아볼 수 없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손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직면한 상황을 똑바로 바라봐야 한다"면서 "이제라도 회개하며 예수께로 돌아가야 한다. 모든 상황에서 언제나 타이밍이 중요하고 지금이 바로 여호와께 돌아갈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전했다.
 
특히나 한국교회의 세속적인 면을 정화시킬 사명이 탈북자들에게 있음을 강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탈북자들을 고난 가운데 이 땅에 보내시고, 하나님을 알게 하신 데는 모두 계획하심에 따른 거다"면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번영이 너무나 손쉽게 허영으로 변해 버렸다. 탈북자들은 눈물 겨운 고난과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얻은 교훈들을 통해 한국교회의 세속화를 변화시킬 힘이 있다"고 봤다.  
 
이처럼 금번 대회는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는 만큼 '탈북민들의 삶'이 중점적으로 조명됐다.
 
이날 특별 순서에서 아름다운 찬양을 선뵌 '다음학교 합창단'도 탈북민 아이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찬양과 함께, '올해는 가족들이 다 모여 행복을 누리길 바래요', '친구들과 함께했던 소소한 추억들이 너무 그리워요' 같은 염원을 함께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형자 대회장은 "하나님은 세계 곳곳에서 살아가는 한민족 디아스포라를 통해 그들이 있는 곳에서 복음이 증거되기를 원하신다"며 "하나님께서 한인 디아스포라를 통해 땅끝까지 복음이 전파되는 놀라운 일들을 행하실 것이다. 한민족의 자긍심과 민족의 정체성을 깨우면서 믿음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밝혔다.
 
한편 제6회 횃불한민족디아스포라세계선교대회는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선교대회는 통일콘서트를 비롯한 탈북민, 중국동포 등이 참가하는 찬양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탈북민 출신 강철호 목사(북한기독교총연합회)와 강철환 대표(북한전략센터) 등 북한의 실상을 생생히 전해들을 수 있는 주제강의 및 선택강의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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