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24일부터 27일까지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전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북한의 종교 탄압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종교의 자유' 장관급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전했다. 그는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종교 탄압을 비판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전문가들 "인권문제로 北 압박"
 
종교의 자유를 주제로 한 이 국제회의는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로, 종교의 자유분야 모범국가 80여 국과 관련 국제기구, 시민사회, 종교단체 인사 등이 초청됐다.
 
이날 회의해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기조연설을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 모두 북미관계가 개선되고 북한의 핵과 탄도무기 프로그램으로 인한 위협이 제거되길 바라지만, 북한 지도부가 수십 년간 주민에게 잔혹한 행위를 해왔다는 명백한 사실은 피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문과 대규모 기아, 공개처형, 살인, 강제 낙태와 대규모 강제 노동은 이 정권이 70여 년간 권력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활용됐다"며 "오늘날 13만 명의 북한 주민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한 강제노동수용소에 종신형으로 수용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 "번창하는 한국의 기독교와는 대조적으로 기독교인에 대한 북한의 박해는 지구상에 필적할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종교의 자유를 찾아 세 차례 탈북 시도를 했다 실패한 뒤 2007년 4번째 시도 끝에 성공한 탈북자 지현아씨의 사례도 거론했다.
 
그는 "지현아씨는 어머니가 준 성경책을 갖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수감돼 고문당했고, 탈출 시도에서 실패한 뒤 북한 당국은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강제로 유산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펜스 부통령은 "지씨가 탈출에 성공한 것을 축하한다"며 "당신의 신앙과 용기가 우리 모두를 북돋워 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국제적 행사에서 펜스 부통령의 북한 비판 발언은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종교적 자유로 대변되는 인권 문제를 고리로 북한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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