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책을 읽으며 휴가를 보낸다는 의미의 '북캉스'가 화제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독서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휴가철 읽으면 좋을 책들을 모아봤다.
 
'지역공동체운동'부터 성경 배경으로 한 웹툰까지
 
교회와 교회가 속한 마을의 상생을 고민하는 목회자를 위한 책 <함께 살아나는 마을과 교회>가 눈길을 끈다. 저자인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책에서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지역 공동체 운동'을 설명한다.
 
정 교수는 도시교회와 농촌교회를 구분해 교회가 지역공동체와 어떻게 함께할 수 있을지 소개하고, 지역공동체운동을 실천하면서 건강하고 성경적인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12개 교회들의 사례도 함께 소개한다.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을 위한 효과적인 교육방법을 고민하는 교회학교 교사라면 <교사 베이직>을 읽어보는 것도 좋다.
 
이 책은 22년간 교회학교에서 사역해온 저자 이정현 목사(군산드림교회 교회학교 총 디렉터)가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바를 정리한 '교회학교 교사를 위한 지침서'와 같다.

 
많은 교사, 학생들과 동고동락하는 가운데 그들의 영혼을 보듬고 소성케 하며, 변화와 성숙을 이끌어 낸 이야기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교사의 힘은 너무나도 막강하다. 때로는 부모가 못하는 일을 교사들이 한다. 때로는 목회자들이 못하는 그 일을 교사가 해낸다. 목회자보다 더 헌신적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다. 때로는 헌신된 교사가 웬만한 사역자보다 낫다"는 저자의 생생한 조언을 책을 통해 들어볼 수 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성경적으로 스트레스 다스리는 방법을 소개하는 <내 영혼과 삶을 망치는 스트레스 다스리기>도 인기다. 책은 개인의 삶과 일터에서 '스트레스 얻는 삶'을 얻고 유지하기 위한 10가지 원칙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냈다.
 
토드 홉킨스 작가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온전한 나'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을 책에 담았다. △나쁜 감정을 좋은 감정으로 대체하기 △일을 미루지 말고 미리하기 △실수를 곱씹지 말고 실수에서 배우기 △매일 아침 QT하기 등 작가의 진심 어린 조언을 만날 수 있다.
 
휴가철, 머리를 식히기 위한 재미있는 책을 찾고 있다면 <요한복음 뒷조사>와 <누가복음 뒷조사>는 어떨까. 두 책은 기독교 웹툰 사이트 '에끌툰'에서 인기리에 연재됐던 작품을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먼저 <요한복음 뒷조사>는 복음서 뒷조사 세 번째 시리즈로, 요한복음에 나오는 요한 공동체의 삶의 정황을 21세기 한국교회라는 무대로 옮겨 재해석했다.
 
어렵고 딱딱한 신학적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그린 김민석 작가는 요한복음의 저자, 공동체, 역사 등 주요 쟁점들을 흥미 진진하게 표현하면서도 재미를 더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책은 교회 공동체에 대한 상처로 교회를 떠난 사람들, 교회 앞에 놓인 많은 아픔과 고통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해답을 찾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치유를 전한다.
 
<누가복음 뒷조사>는 마태, 마가, 요한복음과 함께 복음서 뒷조사의 마지막 시리즈다. 김영화 작가는 책을 통해 누가복음의 여성관이 한국교회에 던지는 질문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작가는 누가복음의 중요한 신학적 이슈인 예루살렘과 여성, 새 예루살렘을 만화로 엮었다. 누가복음에 소개된 소외된 여성에 대한 예수님의 긍휼과 환대를 통해 오늘날 교회 안에서 공공연히 일어나는 차별의 문제를 바로 보게 한다.
 
'신학 이야기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긴 <누가복음 뒷조사>는 청년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나이를 불문하고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