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23세 이하(U-23) 한국 축구대표팀이 16강전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격돌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베트남 23세 이하 축구팀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 ⓒ연합뉴스

현지 언론, '손흥민·조현우' 주목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은 E조에 속해 조별예선 1위가 예상되고 E조 1위팀과 16강전에서 만나는 D조 2위에는 베트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D조에는 일본, 베트남, 파키스탄, 네팔이 속해 있어 1위는 일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은 25일(현지시간) 아시안게임 조추첨이 마무리된 뒤 한국과 16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커졌다며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드러냈다.

현지에서는 한국을 피하기 위해 조별리그 1위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전에 전력을 쏟아 16강 전에서 한국 대신 비교적 수월한 상대를 만나야 한다는 것.

베트남 현지 언론들은 특히 한국 선수 가운데 손흥민(토트넘)의 존재를 부각하며 경계했다.

언론매체 '소하'는 "손흥민은 러시아월드컵에서 2골을 뽑아낸 아시아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라면서 "더 무서운 건 손흥민 외에도 좋은 선수가 한국 대표팀에 다수 포진해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 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골키퍼 조현우도 와일드카드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U-23대표팀은 소위 '황금세대'라 불리며 각종 국제대회에서 굵직굵직한 성과를 올리고 있어 이번 아시안게임에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박항서 호는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해 박 감독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3급 노동 훈장을 받는 등 단숨에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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