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외교소식통은 7월 26일 “북한이 유해송환용 나무상자 두 트럭 분량을 최근 수령했으며 미국과 합의한 대로 27일 6·25전쟁 중 사망 미군의 유해를 송환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지난 북미정상회담에서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북한은 그동안 확보해놓은 미군 추정 유해 200여 구에 대해 자체적인 검식을 통해 동물 뼈 등을 가려내는 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 송환과정에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관계자들이 방북해 현지에서 간단한 확인작업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군 수송기를 보내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북한으로부터 미군유해를 돌려받아 오산 미군공군기지로 이송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송환용 미군 수송기는 이미 오산 공군기지에서 대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DPAA 관계자들이 오산 공군기지에서 간단한 검식절차를 밟고 나서 오는 8월 1일쯤 하와이로 유해를 옮겨 유전자(DNA) 확인 작업 등을 거친 뒤 미국 현지 가족과 유전자 대조작업을 한다.
한편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 제4항은 ‘북미는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미 양측은 지난 7월 16일 판문점에서 미군 유해송환 관련 실무회담을 가졌으며, 6·25 전쟁 당시 북한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55구 가량을 정전협정 체결일인 27일 항공편으로 송환키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