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의 움직이는 교회> <예수의 그 이름>, <나는 믿네>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CCM 여성 어쿠스틱 밴드 '홀리원'. 2006년 CMF영뮤지션 페스티발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한 지 어느덧 12년 차를 맞이한 이들은 새로운 앨범 <다시 봄처럼>으로 돌아왔다.
 
10년이 넘도록 팀의 리더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김세미를 본지가 직접 만나 이번 홀리원 앨범에 담긴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김세미는 지금의 홀리원이 있기까지 개인의 의지보단 하나님의 이끄심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17일, 4집 <다시 봄처럼>으로 돌아온 '홀리원'의 리더 김세미를 만나 앨범 발매 소감을 들어봤다.ⓒ데일리굿뉴스

"너도 그렇구나, 나도 그래" 삶의 위로를 노래하다
                                        
여성 듀오 CCM 밴드 홀리원은 얼마 전 4집 정규앨범 <다시 봄처럼> 발매 기념 콘서트를 마쳤다. 그 여운이 가신지 얼마 안돼 리더 김세미를 서울 합정역 근처 카페에서 만났다. 팀을 대표해 인터뷰에 응한 그의 이야기를 통해 느낀 홀리원의 노래는 '위로'와 '안심'이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아침>에는 사는 것이 힘들지만 삶을 포기할 순 없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하는 이들을 공감하면서 우리의 삶을 책임지는 분이 계시니까 ‘괜찮다’고 위로하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김세미는 이 메시지를 위해 가사에 직접적으로 기독교 단어를 넣기 보단 평범하고 일상적인 표현으로 가사를 써내려 갔다.
 
"노래 가사 끝 부분에 한 줄 정도만 '주님'이라고 직접적으로 표현했고 나머지는 일반적인 노래가사를 썼다. 실패라고 생각했던 자리에서 항상 아침이 오고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아름다운 꽃이 핀다는 가사가 있다. '인생이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지만 우리 뒤에 누군가 계신다'는 메시지를 가사에 하나님이나 주님, 영광이란 단어를 직접적으로 쓰지 않고 으깨어 노래에 녹여내고 싶었다."
 
홀리원은 삶의 경험을 통해 느낀 소소한 것들을 노래와 노랫말에 담으면서도 한 문장, 한 단어 안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아침> 뿐 아니라 앨범에 담긴 총 12곡이 스스로에게 위로와 안심을 주기에 자신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같은 위로와 안심을 줄 수 있길 바랬다.
 
"살면서 닥치는 어려움과 불편한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너도 그렇구나, 나도 그래.' 라고 소통하고 싶었다. 노래를 듣는 이가 '우리는 어디서 쉼을 얻어야 해?'라는 물음표만 있어도 된다고 생각했다. 답은 하나님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홀리원이 있도록 이끌어주신 하나님
 
홀리원에서 드럼 연주를 비롯해 작사를 맡고 있는 김세미는 개인의 삶에서 처음부터 찬양사역자가 비전은 아니었다. 어린 시절부터 교회에서 드럼을 쳤고, 고등학교 때부터 연극영화를 했던 그가 뒤늦게 실용음악을 전공하면서 홀리원으로써 찬양사역 하는 길이 열린 것이다.  

그는 CCM 가사를 쓰면서 누군가에게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는 통로로 쓰임 받는데에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 또한 자신의 정체성을 홀리원이라고 고백하며 리더로써 하나님이 맡겨 주신 일에 책임을 다하려는 것이 엿보였다.

"홀리원이 어느새 4집 앨범을 내고 콘서트도 정기적으로 열어 오면서 그 동안 낸 노래만 60여 곡이 넘는다. 홀리원으로써 해야 할 일이 항상 생기는 것은 우리가 탄 홀리원이란 배를 뒤에서 밀어주고 있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팀 이름도 처음에는 2006년 'CMF영뮤직페스티발'에 나가기 위해 이름이 예뻐서 홀리원이라고 지었다. 그런데 나중에 에베소서 말씀을 통해 홀리원은 ‘각 팀원 지체들이 하나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란 의미를 찾았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는 작사를 하면서 내가 쓴 가사가 삶이 불편하고 두려운 이들을 위로해 주는 하나님의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느꼈다"면서 "가사를 쓰면서 내 자신이 먼저 위로 받았다"고 말했다.
 
홀리원은 앞으로도 노래와 콘서트,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고 소통하고자 한다. 홀리원은 자신도 누군가처럼 똑같이 힘든 삶을 살고 있지만 노래를 통해서 하나님이 있으니 이로 인해 함께 안심하자고 격려할 것이다.
 
"우리의 노래는 이 복잡한 세상 속에 인생은 무엇이고, 하나님은 누구며 나는 누구인지를 담고 있다. 우리도 다른 누군가처럼 삶이 두렵고 불편하지만 하나님께서 안심을 주신다. '성공하는 것으로 안심 말고 실패했다고 좌절하지 말자. 진정한 안심이 하나님께 있다'고 노래로 이야기 하겠다. 이것이 우리에게도 위로를 주니 우리의 노래를 듣는 누군가에게도 위로가 된다면 좋겠다."  
 
 
▲보컬 유단비와 리더 김세미, 4집 앨범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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