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무엇을 해야 할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내게 맞는 일인가. 좀 더 가슴 뛰는 일을 할 순 없을까. 일자리를 구하는 과정에서나 하물며 현직에 있으면서도 한번 쯤 떠오르는 생각들이다. 이처럼 '평생직업'을 갈망하면서도 정말 평생직장이 가능하긴 한 것인지 고민하거나, 남들과 똑같지 않은 직업을 꿈꾸는 세대들을 위해 조언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20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창직이 답이다> 책간담회가 열렸다.ⓒ데일리굿뉴스

 새로운 직종을 만드는 창직, "창직이 답이다"
 
정은상 창직사관학교 맥아더스쿨 교장은 지난 6년 동안 200명의 창직을 위해 일대일 또는 그룹으로 코칭을 하면서 쌓은 실전 경험을 토대로 <창직이 답이다>를 출간하고 20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책 간담회를 열었다.
 
창직이란 누구나 걸어갈 수 있는 쉬운 길은 아니기에 더욱 생소하고 낯설게 느껴진다. 하지만 저자는 "열심히 일하기만 하면 국가나 회사가 개인의 삶을 끝까지 책임져 주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이 때 '창직'이야말로 직업세계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대안 중 대안"이라고 말했다.
 
저자는 창직을 "지금까지 없었던 직업을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남을 따라 하지 않고 나만의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남들이 관심을 두지 않더라도 나만이 할 수 있고 관심 있으며, 중도에 멈추지 않고 그 안에서 진정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일이 창직으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또한 책에서 저자는 단순히 일자리를 얻고 직업을 찾는 기능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마다 일을 통해 보람과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그는 "창직을 하거나 직업을 갖는 것이 돈과 관련이 있기는 하지만 돈에 우선을 두면 꾸준히 이어가기 힘들다"면서 "자신에게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영등포구 남서울교회에서 장로로 섬기고 있는 그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교회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해 보길 바란다"면서 "봉사를 하면 자연스럽게 자신이 어디에 가치를 두는지 찾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저자는 자신에 대해 50대 중반까지 찌질하게 살았다고 말한다. 평생 공부와는 담을 쌓고 지냈고 중학교 시험부터 취직시험까지 모든 시험에서 낙방의 쓴 맛을 봤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2009년 말 아이폰3에 빠져 들게 됐고 변화의 시대를 직감하면서 인생이모작에 대해 연구하고 칼럼을 쓰면서 강연과 코칭을 시작했다.
 
그는 서울시 50플러스재단 중부캠퍼스에서 '1인창직' 그룹 코칭을 진행해 왔으며 올 해는 서울 신당동 장충중학교 자유학기제 교사로써 매주 1학년을 대상으로 주니어 창직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창직이 답이다> 책 표지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