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과 GE가 에어리온과 손잡고 개발한 초음속 비행기 'AS2'.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 2003년 마지막 비행을 한 뒤 역사 속으로 사라진 콩코드의 뒤를 잇는 초음속 여객기가 출현하게 될까?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18일 보잉, 록히드마틴 등 주요 항공·방산업체들이 초음속 여객기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초음속 여객기가 다시 출현할 것을 예견했다.

현재 초음속 여객기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업체 중 하나인 붐테크놀로지는 내년에 여객기 축소판으로 시험 비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우선 대륙간 비행 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회사는 최고 속도를 시간당 2천335㎞로 제시했는데, 이는 미국 서부 해안부터 아시아까지 하루 안에 왕복이 가능한 속도다.

보잉도 데니스 뮬렌버그 최고경영자가 직접 나서 초음속 여객기 개발 계획을 밝혔다.

뮬렌버그는 지난달 26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항공우주산업 컨퍼런스에서 “초음속 기술이 10년 안에 실현 가능할 것"이라며 몇 시간이면 전 세계 도시들을 오갈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진보할 것이란 기대를 내비쳤다.

록히드마틴과 GE 등도 초음속 항공기 제작사 에어리온과 손잡고 초음속 비행기 ‘AS2’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콩코드가 실패한 주원인 중 하나인 ‘경제성’은 여전히 한계로 남아 있어 업체들도 이를 두고 고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저렴한 항공기에 대한 수요가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초음속 여객기 수요가 얼마나 될지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항공 전략 분석가 사즈 아마드는 "초음속 여객기는 지금 항공사나 여객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높은 초기 개발 비용과 소음 공해, 높은 가격, 제한적인 수용 인원 등을 문제로 꼽으며 초음속 여객기 사업이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초음속 여객기가 콩코드의 실패와 모든 회의적인 시선을 극복하고 다시 등장해 미국 뉴욕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3시간 30분이면 닿는 시대가 오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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