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전세계 회원 교회를 두고 있는 세계감리교협의회가 한국에서 대의원회의를 개최했다. 총회 다음으로 주요한 행사인 이번 대의원회에는 35개국 대표단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아시아 평화를 위한 한국감리교회와 세계감리교회의회 사명을 재확인했다.  
 
▲13일 서울 압구정 광림교회(김정석 목사)에서 세계감리교협의회(WMC) 대의원회의가 개최됐다. ⓒ데일리굿뉴스

광림교회에서 세계감리교협의회 대의원회의 열려
 
13일 서울 압구정 광림교회(김정석 목사)에서 개최된 세계감리교협의회(WMC) 대의원회의에서는 2016년 아시아 최초로 수장에 오른 박종천 목사(WMC 회장)가 설교를 전했다.
 
김 목사는 설교를 통해 전세계 감리교인들에게 한반도와 주변 강대국간의 평화와 용서가 이뤄지길 간절히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목사는 "70년 분단과 전쟁적 긴장상태였는데 최근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에 감탄하게 된다"면서 "그러면서도 이 일이 트럼프, 시진핑 등 강대국 대표에 의해서가 아닌 하나님에 의해 진행됨을 느낀다. 그리스도는 화해와 일치, 화평을 가져오신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형을 유대인을 꺼리고, 이방인을 미련한 것으로 여겼지만 인류에겐 믿음과 화해의 증표였다"고 제시했다.
 
한국 감리교회를 대표해 이철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인사 말씀을 전했다. 이철 직무대행은 "우리나라는 70년간 남과 북이 나뉘어 있고 전쟁 위협 당해 왔는데 여러분이 아시듯이 최근 하나님이 평화의 훈풍을 불게 하셨다. 우리는 이 평화가 통일로 이어 지길 깊이 갈망하고 있다. 이럴 때 세계 감리교회의 간절한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 감리교 대표들이 한국에서 회의를 개최하며 가장 주목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다. 이들은 회의 일정에 앞서 남북 평화 염원이 담긴 선언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서울신학선언의 이름으로 총 8개의 기도문이 회장 박종천 목사와 부회장 질리안 깅스톤에 의해 교대로 낭독됐다. 핵심은 "감리교도로서 한반도가 핵위기를 극복하고 하나님의 참다운 화합과 평화가 동북아시아에 정착되길 염원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질리언 깅스턴 부회장이 사회자를 맡은 예배는 각 나라별 언어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다문화 예배로 진행됐다.
 
한편 세계감리교협의회 대의원회의는 '천국의 비전, 다양성과 평화'를 주제로 13~15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회의록 채택, 각종 보고, 각 지역별 기도제목 및 이슈 나눔 등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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