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을 통일 이후 북한 선교의 가교로 삼자는 구호는 많지만 이들을 체계적으로 훈련시키고자 하는 실제적인 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컵밥집 운영으로 탈북민 자립을 돕던 한 목회자와 전문 성경사역원이 힘을 합쳐 첫 탈북민 전문 성경캠프를 개최한다.
 
▲12일, 생터성경사역원 북한디렉터 김디모데 목사가 8월 20일 열리는 '2018년 제12회 북향민 성경캠프'를 소개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생터성경사역원 첫 시도하는 '북향민 성경 캠프'

<어? 성경이 읽어지네> 책으로 널리 알려진 생터성경사역원(대표 이애실 사모)이 북한기독교총연합회, 통일소망선교회와 협력해 '2018 제1회 북향민 성경캠프'를 개최한다.
 
통일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때보다 높지만 정착 통일 이후 대북 복음사역 인력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이 부재중인 한국교회 현실에서 탈북민에 대한 체계적 성경 교육 사역이 시도된다는 점은 매우 의미가 있다.  
 
탈북민을 대상으로 오는 8월 20~22일까지 2박 3일간 서울 불광동 팀비전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캠프는 ▲구약 성경 스토리 ▲창조와 진화론 ▲노아홍수 사건 ▲하나님 나라의 모델 ▲북한지역 교회부흥기 등 예비 북한 선교사가 배워야 할 다양한 신앙적, 성경적 이야기가 들어 있다.
 
생터성경사역원 북향민 디렉터이자 이번 캠프에서 강연을 맡은 김디모데 목사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교회는 통일을 기도 하지만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사람 세우는 전략은 아직 부족하다"면서 "그 책임은 우리에게도 있다는 관점으로 이번 북향민 성경 캠프를 준비했다. 에스라 말씀처럼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가 고향사람들에게 말씀을 읽어주고 해석해주고 집회를 이끌어 갈 사람을 세운다는 사명으로 이 사역을 감당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디모데 목사는 숙명여대 입구에서 컵밥집을 운영하며 탈북민 자립을 돕고 있다. 데일리굿뉴스에선 '[통일로 가는 길] "작은 컵밥에 탈북민들 꿈 담아냅니다" http://www.goodnews1.com/news/news_view.asp?seq=76606로 그의 이야기를 소개한 바 있다.
 
김디모데 목사는 "한국교회 미래세대가 줄고 있어 걱정인데 북향민들 중에는 70%가 젊은층이다. 이들을 훈련시켜야 한다"고 직접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생터성경사역원과 김디모데 목사는 이방인, 이탈자의 느낌을 갖는 탈북민 혹은 실향민이란 용어 보다는 통일 이후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용어로 북향민을 사용하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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