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월드컵 기록 ⓒ위클리굿뉴스

월드컵의 시작
 
러시아 월드컵이 지난 6월 28일을 끝으로 32강의 예선전이 끝난 후 7월 1일부터 단판승부의 16강과 8강 결정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제는 각각 3게임씩 뛰던 때와 달리 단 한 게임에서 패하면 그대로 짐을 싸서 고국으로 가야 한다. 그만큼 더 흥미진진한 게임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세계인의 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월드컵은 올림픽과 2년의 시간 차이를 두고 4년마다 개최된다. 올림픽이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로 기량을 겨루는 반면 월드컵은 '축구' 한 종목으로 치러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운동경기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리지 않고 모든 선수들이 출전 가능하다. 하지만 월등한 기량의 프로 선수들이 즐비한 만큼 아마추어로서는 좀처럼 명함(?)을 내밀기 어려운 대회가 월드컵인 셈이다.
 
축구의 종주국은 영국이지만 19세기 중반에 들어서면서 축구는 유럽 및 남미로 그 영역을 확대해나갔다. 그 결과 1900년에 열린 제2회 파리올림픽 때부터 축구를 시범종목으로 채택했다. 그 결과 각국의 축구협회를 이끌 수 있는 대표 조직의 필요를 느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7개 나라들이 모여 1904년에 국제축구연맹(FIFA)을 만들었다. FIFA는 세계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나라마다 축구 규칙이 조금씩 다르고 교통·통신 수단이 발달하지 않은 때여서 세계 여러 나라가 한자리에 모여 경기를 펼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여러 난관을 거듭한 끝에 1908년 런던올림픽부터 축구를 정식종목으로 채택했다. 그리고 비로소 1930년에 우루과이에서 13개 나라가 참가한 제1회 월드컵이 열렸다.
 
그 후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12년 동안 대회가 개최되지 못했다가 1950년에 브라질에서 다시 대회를 시작해 지금과 같이 큰 대회로 발전해왔다. 지난 80여 년 동안 21번의 대회가 열리는 동안 때론 감동적이고 때론 황당한 경기들이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또 웃기거나 울렸다. 월드컵경기는 각 대륙별로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기 위해 본선대회 3년 전부터 대륙별 지역 예선을 치른다. 엄밀한 의미에서 이때부터가 월드컵 경기가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러시아 월드컵 경제효과는?
 
올림픽, 월드컵 등 국제경기 개최국은 그동안 엄청난 자국홍보효과, 관광, 중계수입 등 어마어마한 경제적 효과를 누렸다. 하지만 러시아는 지난 2014년 소치동계 올림픽 이후 올림픽 사상 최고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래서 러시아는 이번 월드컵에서 경제적 특수를 노리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러시아는 오는 2023년까지 GDP 260억 달러에서 308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22만 개의 신규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월드컵의 영향으로 중계권 수익, 기업스폰서 후원, 라이선스 수익, 입장권 및 부대수익 등 경제효과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낙관적인 경제효과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따져보면 중계권 수익, 기업 스폰서 후원, 라이선스 수익 등은 개최국에서 가져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칫, 월드컵 개최 역시 지난 소치 올림픽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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