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이 6월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사진은 유소연(오른쪽)이 우승 상금 30만달러를 표시한 모형 수표 앞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 ⓒ데일리굿뉴스

유소연(28)이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통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6월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6,624야드)에서 열린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친 유소연은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해 투어 통산 6승을 달성하면서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 3,000만원)를 쥐었다.
 
지난 2017년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1년여 만에 거머쥔 우승 트로피로 LPGA 통산 6승째다.
 
최종라운드를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3위로 출발한 유소연은 전반에만 3타를 줄여 선두로 뛰어올랐고, 결국 2위인 독일의 카롤리네 마손을 2타 차로 따돌렸다. 11번 홀(파5)에서 이날 첫 보기를 기록했으나 12번 홀(파3) 버디로 이를 곧바로 만회했다.
 
유소연은 16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20언더파를 채웠고,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스웨덴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가 15, 16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로 유소연의 뒤를 바짝 따라붙으며 맹추격 했다.
 
승부는 17번 홀(파4)에서 갈렸다. 이 홀에서 노르드크비스트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치우쳤고, 두 번째 샷은 그린을 넘겨 벙커에 빠졌으며, 벙커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 역시 그린을 지나쳐 언덕을 타고 내려갔다. 노르드크비스트는 네 번째 샷으로 겨우 공을 그린 위에 올렸다.
 
반면 유소연은 약 6m 거리의 만만치 않은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21언더파가 됐고, 19언더파였던 노르드크비스트는 약 2.5m 짧은 보기 퍼트마저 놓치면서 17언더파로 밀려 승부가 정해졌다.
 
유소연은 이미 경기를 먼저 끝낸 마손을 2타 차로 앞선 가운데 마지막 18번 홀(파4)에 들어섰다. 티샷이 왼쪽 러프로 향했으나 침착하게 파를 지키며 1년 만에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1)는 18언더파 270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올해 신인상 부문 선두를 달리는 고진영(23)은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박희영(31), 호주교포 오수현 등과 함께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김효주(23)는 전인지(24)와 함께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5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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