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위원장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핵군축을 위한 기본협정을 맺었다. 이번 북미정상회담 개최는 우리정부의 노력과 중국, 일본 등 관련국의 개입이 뒷받침 됐다. 아울러 이 평화적 협상이 이뤄지기까지 북한에서 박해 받은 기독교인들의 희생과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기도가 힘을 실어 주었다.
 
▲기독교인들은 남과 북의 통일과 북한 기독교인들의 신앙생활 자유를 위해 기도해야한다고 필리핀 제롬 오캄포 목사가 미국 CBN뉴스 인터뷰에서 말했다.(사진제공=CBN뉴스)

“언젠가는 남과 북이 하나돼 북한이 기독교인을 환영할 것”
 
미국 CBN뉴스에 따르면 '지저스레볼루션나우' 대표이자 전 세계 젊은이들의 '업라이징 연합기도운동'에 앞장 선 필리핀 제롬 오캄포 목사는 지난 2016년 각 국의 교회 지도자 및 청년들과 북한 국경 근처에 모여 한반도 통일을 위해 하나님께 울부짖으며 기도했다.
 
오캄포 목사는 “6·12 북미 정상 회담에서 인권과 종교의 자유가 중요사안으로 다뤄지지 않았지만 비핵화가 더 큰 목적을 위한 길을 열어 줄 것”이라면서 “기독교인들은 통일과 해방, 북한 기독교인들의 신앙생활 자유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1907년 북한 평양에서 영적 부흥이 일어났었다. 그러나 오늘날 북한은 기독교인들을 세계에서 가장 심하게 박해하는 나라다.
 
북한 선교 현장의 실화를 담은 책 <내래 죽어도 가겠습네다> 저자이자 탈북자를 대상으로 선교하고 있는 최 광 선교사는 북한인들이 어린 시절부터 기독교에 대해 어떻게 교육 받는지를 밝혔다.
 
최 선교사는 책에서 “북한에서는 기독교가 제국주의 미국과 그 대리인 남한이 작고 약한 국가를 침략하려는 도구”라며 “북한은 기독교인들을 1950년 한국 전쟁 시작 전 이미 수용소에서 숙청했다고 알린다”고 말했다.
 
CBN 뉴스가 이번 인터뷰를 통해 얻은 결론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직접 대면한 것이 기독교인들에게 기적이기보다는 기도응답이다.
 
오캄포 목사는 2016년 ‘업라이징 연합기도운동’을 개최하기 2주 전 김정은 위원장에 관한 꿈을 꿨다며 이를 통해 기독교인들을 모아 김 위원장을 위해 더욱 기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꿈에 대해 "김 위원장이 꿈을 꾸었다. 그가 아침에 일어나는데 ‘북한을 파괴한 한국인으로 기억 될 것인가, 아니면 남한과 북한을 하나로 묶는 한국인으로 기억되고 싶은가?'라는 목소리를 들었다”면서 “그 때 김 위원장이 '나는 남한과 북한을 하나로 묶는 한국인이 되겠다’고 선택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이 과거에 한 일을 잊을 수 없겠지만 이제 변화를 가져 오는 모든 체제에서 김 위원장은 가장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나님이 그에게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언젠가는 남과 북이 하나돼 평양이 기독교인을 환영할 것이고 하나님은 새로운 부흥방식을 통해 한반도에 그의 영광을 드러내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평화를 바라는 기도가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복음주의 자문위원회 소속 조니 무어 목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나는 오늘 스위스에서 북한의 조선 기독교연맹 지도자와 만나 한반도의 치유를 위해 함께 기도했다"고 전했다.
 
트위터에 따르면, 무어 목사가 조선 기독교연맹 지도자에게 미국 기독교인을 위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묻자 그는 “우리는 형제자매다. 우리 모두는 평화를 위해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자녀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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