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연합회가 6·12 북미정상회담 선언을 환영하며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는 동시에 남북교류의 다양한 채널에 여성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YWCA는 14일 성명을 통해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와 평화협정이 체결되기를 촉구한다"며 "오늘의 성과를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민간교류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남북정부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모든 과정에서 남북 여성들의 참여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YWCA는 "분유전달과 물자지원 등 민간지원 사업을 더욱 다양한 차원에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남북여성 간 지속적인 교류와 연대를 통해 한반도 평화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한국YWCA 성명 전문이다.
 
이제는 종전을 넘어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자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환영하며
 
봄부터 불어온 평화의 바람이 한반도 역사를 바꾸고 있다.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초의 역사적 회담을 열어 새로운 북미 관계 구축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안보와 체제보장을 제공하기로 약속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확고하고 흔들림 없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이 합의한 내용은 △새로운 북미 관계 추진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공동의 노력 △4.27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rarization)를 위한 북한의 노력 △전쟁포로 유해 발굴과 이미 확인된 유해의 조속한 송환 등이다.
 
한국YWCA는 이러한 내용의 북미정상회담 선언을 환영하며, 이것이 한반도의 군사·외교적 대립의 종식선언임과 동시에 동북아시아와 국제사회 평화구축의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 기대하며 적극 지지한다. 
 
한국YWCA는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와 평화협정이 체결되기를 촉구한다. 북미정상회담 성사 과정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한반도 평화는 한국 정부의 노력 없이는 불가하다. 한국 정부는 국제정치 관계에서의 제한적인 위상을 뛰어넘어 한반도 평화구축 과정에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길 바란다.
 
또한 오늘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체제가 구축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회문화 교류, 특히 민간의 역할이 필요하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민간교류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남북정부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서, 분단된 한반도에서 질곡의 삶을 살아온 여성의 참여가 보장되어야 한다. 남북교류의 다양한 채널에 여성의 참여가 필수적이고, 이는 성평등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한국YWCA는 1980년부터 지속적인 평화·통일 운동을 전개해 왔으며. 2018년부터는 대북지원단체로서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오랜 시간 지속하고 있는 분유전달과 물자지원 등의 민간지원 사업을 더욱 다양한 차원에서 시행하며, 남북여성 간 지속적인 교류와 연대를 통해 한반도의 오랜 고통과 상처의 역사를 회복과 치유 그리고 기쁨의 역사로 바꾸는 데 적극 동참할 것이다.
      
2018. 6. 14. 
 
한국YWCA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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