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추상미의 삶에 활력을 심어준 영화감독이라는 소명. 연기자로의 20년 행적을 마무리하고 마흔 고개에 또 다른 모험을 감행하는 건 하나님 부르심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연기자로의 20년 행적을 마무리하고 마흔 고개에 또 다른 모험을 감행하는 건 하나님 부르심을 확신하기 때문이다.ⓒ위클리굿뉴스

그는 '빨간 피터의 고백'으로 유명한 연극계 신화였던 부친 고 추송웅의 영향으로 배우의 꿈을 키웠다. 1994년 연극 '로리타'로 데뷔했고, 각종 상을 휩쓸며 승승장구했다.

유명세에 비해 신앙 성적표는 초라했지만, 하나님 없이도 세상만사 무탈하니 거칠게 없었다. 어느 날 찾아든 위기. 작품 섭외가 딱 끊겼고 집안에 우환마저 겹쳤다. 경제적 타격은 심각해지고 주위를 돌아보니 매달릴 곳은 하나님뿐이었다.

결혼 후에는 심각한 산후우울증과 남편과의 불화로 자살 충동을 느끼기만도 수차례에 이를 정도였다.

이러한 시점에서 추상미는 ‘자살’이라는 죽음의 유혹 너머로 ‘내가 네 남편이고 동반자’라는 주님 음성과 십자가에 겹쳐진 자신의 환상을 보게 된다. 이후부터 그의 삶의 회복이 시작됐고 주안에서 거듭나게 됐음을 회고한다. 그는 '너를 하나님 나라 예술가로 세우고 싶다'는 그 황홀한 떨림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로 돌아온 추상미 감독의 신앙과 인생 고백은 오는 6월 16일(토) 오후 4시 30분 GOODTV <매일 주와함께>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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