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회담서 악수하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사진제공=연합뉴스)

15분 인사→35분 단독회담→90분 확대회담→오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오전 9시(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만나 70년의 불신과 대립에 새로운 전기가 될 역사적인 '세기의 회담'을 시작했다.

두 정상은 이날 단독정상회담에 이어 확대정상회담, 실무오찬을 이어갈 예정이다. 기자회견 전까지 약 7시간 동안 CVID(완전하고 불가역적이며 검증가능한 비핵화)-CVIG(완전하고 불가역적이며 검증 가능한 체제안전보장)의 빅딜이 이루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두 정상은 현지시간 오전 9시 52분경까지 35분간 단독회담을 마쳤다. 이후 확대정상회담과 업무 오찬이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일대일 담판에 따라 이번 정상회담 전체의 향배가 좌우될 것으로 보이나, 통역 시간을 고려하면 35분은 깊은 논의를 하기에 짧은 시간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은 '한 번에 모든 걸 해결할 수 없다'며 후속 회담 가능성을 여러 번 시사, 기존의 빅뱅식 일괄타결 프로세스에서 기대치를 낮췄다.

확대정상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했다.

북한 측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격인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북한 외교 전반을 총괄하는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또는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다.

업무 오찬에는 북미 사전 실무협상을 주도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 매슈 포틴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참석한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정상회담 일정을 모두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5시) 기자회견을 하고 6시30분 카펠라 호텔을 출발, 오후 7시께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지만, 기자회견이 트럼프 대통령 단독 회견이 될지 아니면 김 위원장이 참석하는 북미 정상의 합의문 공동발표 형식이 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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