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모든 사람들에게 유용한 도구다. 그러나 독일에서 처음으로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인 스몸비(smombie)란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스마트폰 중독현상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는 전 세계의 우려이기도 하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지나친 사용을 절제해야 한단 것을 알면서도 잘 고쳐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 기독교신문 크리스천포스트에서는 미국 침례회 출판사 라이프웨이의 편집자인 트레빈 왁스 목사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 이유와 실천사례를 전했다.

 

 ▲미국 라이프웨이크리스천리소스의 담당편집자인 트레빈 왁스 목사가 그의 12살 된 아들이 지나치게 스마트폰 사용을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어 그의 사례를 정리했다. 


트레빈 왁스 목사가 십대 아들에게 스마트폰을 주지 않는 진짜 이유
 

트레빈 왁스 목사는 7학년(한국의 중학교 1학년)인 그의 아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주지 않았다. 그는 아들이 인스타그램을 하고 싶어할 땐 아내의 스마트폰으로 가끔씩 게시물을 올리고 친구들의 업데이트를 확인하도록 허락하고 있다.

 

그는 단지 아들이 인터넷 상에서 떠도는 음란물을 접하는 것이 걱정돼 스마트폰 사용을 통제하는 건 아니다.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사용 시 왁스 목사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호기심 많은 시기에 청소년들이 분별력 없이 손 안의 인터넷 세상 속으로 쉽게 빨려들어 간다는 점이다.

 

그는 특히 휴대폰과 소셜미디어가 학생들에게 '이중적 갈증'을 끊임없이 유도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그들의 갈증을 해소시킬 만한 무언가를 마시지만, 그 무언가에는 더 큰 갈증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들이 있다는 뜻이다.

 

왁스 목사는 "지식에 대한 갈증해소를 위해 학생들은 스마트폰을 쓰지만 감당 못할 만큼 정보에 침수된다"면서 "이들은 스마트폰을 더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이 거대한 세상 속에 자신이 한없이 작고 중요치 않은 존재라고 인식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인식이 학생들의 소셜미디어 사용을 더욱 부추기기도 한다"면서 "결국 사람은 자기자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길 바래 온라인 상에서 스스로를 재창조한다. 이는 자신이 사랑 받지 못 할까 염려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왁스 목사는 "아들이 중학생 시절을 휴대폰 없이도 잘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12세의 어린이가 스마트폰을 갖는 것은 노예 생활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고 다소 거칠게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이라는 덫은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사로잡는다"면서 "소셜 미디어 상에서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다는 것,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는 끊임 없는 비교의식 등은 소위 사회적 게임이다"라고 전했다.

 

사실 학교 내에서 왁스 목사의 아들처럼 스마트폰이 없는 학생은 극히 드물다. 그러나 왁스 목사 부부는 아들에게 스마트폰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올바른 결정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크리스천포스트는 11살과 14살 된 자녀들에게 스마트폰을 제한하고 있는 크레그 그로스 목사의 실천사례도 소개했다.

 

그로스 목사는 우리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을 현명하게 제한하는 법을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아이가 휴대폰이 없는데 긴급한 상황이 벌어졌을 경우가 염려된다면, 스마트폰 대신 폴더폰을 사줘라"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부모가 다루기 힘들거나 사용법을 모르는 어플이나 스마트폰은 아이에게 맡기지 말 것"이라면서 "아이가 부모의 허락없이 혼자 휴대폰으로 영화를 보거나 프로그램을 실행하게 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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