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건설현장에 속속 로봇을 투입하고 있다. 건설 분야는 오랫동안 3D(더럽고 위험하며 힘들다는 표현, 일본에서는 3K로 표현한다)업종의 대표로 꼽히고 있다. 일본의 건설현장 로봇 투입은 당장 부족한 인력을 대체하는 수준이지만 점차 건설현장의 이미지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이 건설현장에 로봇을 투입하면서 3D업종의 오명을 벗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시미즈가 개발한 널판지 부착 로봇. (사진제공=시미즈 건설)


2025년엔 로봇이 35만명 분 작업 담당

일본 시미즈(淸水)건설기술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천장 마감작업 로봇을 올 가을부터 현장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장 마감작업은 발판 위에서 머리로 널판지를 떠받치며 골조에 갖다대고 공구를 이용해 고정하는 작업으로 목이나 허리 등 신체에 주는 부담이 매우 크다.

시미즈가 개발한 상자형 로봇은 센서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끝에 달린 카메라로 주변 상황을 입체적으로 파악, 1.8m 길이의 팔 2개를 이용해 널판지를 정확하게 부착한다.

시미즈는 또 입력한 데이터에 따라 자재를 자동으로 운반하는 2m길이의 운반용 로봇과 철골을 용접해 기둥을 만드는 로봇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자체 개발한 로봇은 2020년 이후 전국 건설현장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건설사 다이세이(大成)건설은 바닥 콘크리트를 흙손으로 고르는 작업을 대신할 로봇을 개발했다. 이 작업은 허리를 상하게 하기 쉬운 작업이다.

다이세이는 오는 6월 이 로봇의 판매와 대여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일본건설업연합회에 따르면 2000년 451만명이던 건설기능 노동자가 2014년 343만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에는 216만명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노동자를 줄어드는 반면 공사량은 증가해 새로 취업하는 인력을 고려하더라도 35만명 분의 작업은 로봇을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로봇 활용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올 1월부터 신규 발주 건축공사에 로봇을 도입할 경우 입찰평가기준의 하나인 공사실적에 가산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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