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화재로 인해 폐쇄됐던 서울시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총장 김용학) '언더우드가(家) 기념관'이 약 1년 6개월의 복구작업을 거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재건된 언더우드가(家) 기념관은 화재 이전보다 1930년대 당시의 원래 모습으로 더 가깝게 재현됐다.ⓒ데일리굿뉴스

 


"재건된 기념관에는 1920년대 연못도 복원돼 있어"
 
재작년 11월 24일 연세대 언더우드가 기념관의 지하 보일러실에서 누전으로 발생한 불이 번져 지붕이 타는 화재사고가 있었다.
 
이에 기념관은 폐쇄되면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지만 연세대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복원공사에 착수했다.
 
연세대는 지난 11일 공식적으로 언더우드가 기념관의 새로운 단장을 알렸다. 재건된 기념관은 화재 이전보다 1930년대 당시의 원래 모습으로 더 가깝게 재현됐다. 화재 이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공간들도 다듬어져 기념관은 다채로운 전시장으로 개편됐다.
 
기념관은 지하, 1층, 다락방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각 층에 마련된 전시실에는 조선 황실과 언더우드 가문의 친밀한 관계를 증명하는 듯 고종이 하사한 검과 명성황후가 하사한 손거울 복제품 등 역사적 물품이 전시돼 있다.
 
언더우드 일가의 일상 사진들이 진열된 지하 전시실과 1920년대 사진들을 단서로 복원된 정원 및 연못이 눈길을 끌었다.
 
연세대학교 박물관 이원규 과장은 "재건 전 흙으로 덮혀져 발견 못한 연못자리가 복원공사 중 드러났다"며 "재건된 기념관에는 1920년 대 연못이 재현돼 원래 모습에 더 가깝게 복원됐다"고 말했다.
 
이 곳 언더우드가 기념관에는 연세대학교 뿐 아니라 선교사들의 정신과 헌신 등 한국기독교의 역사가 담겨 있다.
 
언더우드 2세이자 연희전문학교 3대 교장이었던 원한경 목사가 1927년 2층 건물로 지은 사택으로 시작된 기념관은 언더우드 가문이 기독교 정신을 기반으로 구제 및 교육활동을 이어간 곳이기도 하다.
 
한국전쟁 이후 1955년 언더우드 3세 원일한 박사가 1층으로 개축해 1974년 연세대에 기증했고 연세대가 설립자 언더우드 선교사와 그 가족들을 기념하기 위해 2003년 10월 기념관으로 복원했다.
 
김용학 총장은 재복원 예배에서 "이 곳이 연세대의 가장 의미 있는 역사적 공간 중 하나로서 우리 자신을 끊임없이 새롭게 해가는 시간과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언더우드 가문이 여러 대에 걸쳐 실천했던 참된 기독교 정신과 헌신적인 삶 또한 본받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언더우드가 기념관은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단체관람을 위해 미리 예약한 경우 전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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