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한국기독교연합(이하 한기연)이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한기총 내부의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어 실제 통합까지 이뤄질 지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기총 문제 해결되면 언제든 통합할 수 있다"

한교총과 한기총, 한기연 세 기관의 통합추진위원들은 모임을 갖고 '한국교회 통합을 위한 합의서'에 각각 서명을 남겼다.

합의서에는 "3개 연합기관은 분열과 갈등으로 하나되지 못함을 깊이 자성하고 회개하면서 모든 교단이 하나되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를 소원한다"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연합과 일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특히 3개 기관은 연합을 위해 법인 존속을 주장하지 않기로 했으며, 한교총도 법인화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한기총 내부에서 '통합추진위원의 대표성 논란'과 '법인 존속 주장', '예장통합과 기감 등 WCC 관련 교단 가입 불가론'이 불거지면서 통합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또 한교총이 통합 원칙으로 내세운 '이단 관련 교단 및 인물'에 대한 정리도 쉽게 이뤄지지 못할 거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한편 3개 기관 통추위원들은 17일 통합 세부 논의를 위해 다시 한 번 모임을 갖겠다고 밝혔지만, 한기총 내부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해당 모임을 무기한 연기했다.

한교총 관계자는 "한기총 문제만 해결 된다면 우리와 한기연은 언제든 통합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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