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그가 입양을 결심한 궁극적 사유기도 하다. 신 회장은 일반 공무원 생활부터 시작해 지난 2003년 보건복지부 차관 퇴임 시까지 공직자로서 모범답안의 길을 간 '정통파' 관료다. 보건사회부 근무시절 열악한 영아시설을 둘러보며 입양을 결심했던 그는 당시 3세와 4세인 두 아들을 키우는 빠듯한 살림 형편 때문에 막상 입양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의 말이 씨가 된 것일까. 그로부터 30년 후 신 회장은 2005년 4세 남아를 정식 입양했다. 아내의 보육원 봉사가 인연의 연결고리가 됐다. 소아 황달을 앓은 3개월 남아의 병약한 모습이 아른거렸다. 이끌리듯 주일 예배 후면 보육원을 찾았고,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소아황달을 앓는 그 병약한 아이를 마침내 셋째 아들로 품게 됐다.
중앙입양원 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신 회장은 "친자식처럼 시간과 물질, 정신까지 입양아에게 다 쏟아야 한다"며 입양의 조건은 무엇보다 '사랑'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자녀 입양 외에도 공직생활을 하면서 느껴왔던 수많은 갈등과 승진 누락으로 인한 모멸감, 경제적 위기 등 수 차례의 위기와 좌절의 순간을 신앙으로 극복한 신 회장의 잔잔한 인생고백은 GOODTV 홈페이지에서 <매일 주와 함께>다시보기로 시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