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도출한 4.27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독교적 시선을 담아낸 특별 토크쇼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GOODTV는 탈북민과 북한선교 사역자를 초청해 정상회담을 지켜본 소회를 들어봤다. 이들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여전한 기독교 박해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 GOODTV <오 자유여, 남북 정상회담>특집편엔 평화한국 허문영 대표, 탈북민 출신 크리스천 강은정, 이성주, 주선화 씨 등이 참여했다.ⓒ데일리굿뉴스


GOODTV <오 자유여, 남북 정상회담>특집편

이번 GOODTV <오 자유여, 남북 정상회담>특집편엔 평화한국 허문영 대표, 탈북민 출신 크리스천 강은정, 이성주, 주선화씨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남북 지도자가 함께 군사분계선을 몇 걸음에 넘는 모습을 보며 수천 킬로미터를 돌아 남한에 겨우 도착한 경험이 먼저 떠올랐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남북 정상회담을 지켜보며 만감이 교차했다"며 "무엇보다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판문점 선언에서 명확하게 '북한의 비핵화'가 아닌 '한반도 비핵화'로 표현한 점이 아쉽다"며 "정부가 이후 북한의 행동을 면밀히 지켜보며 경계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강은정 씨는 "화해 무드로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사람들의 술수를 하나하나 지혜 있게 잘 꿰뚫어보고 다시는 속거나 이런 불행이 일어나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내용은 북한과 미국간 대화에서 중요하게 논의될 것이란 기대도 있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 해도 비핵화 합의를 위한 과정은 쉽지 않을 거라고 전망했다.
 
이성주 씨(32)는 "북미 정상회담의 가장 큰 의미는 아무래도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 로드맵이 쉽게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북한이 원하는 것과 미국이 원하는 게 상당히 괴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회담 이후 조성된 화해 무드 속에서도 기독교인들은 북한이 여전히 신앙의 자유가 없는 곳이란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남북 교류가 이전보다 활발해지더라도 김일성 가문이 우상으로 군림하는 한 종교를 비롯한 북한 사회의 변화는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북한선교단체 평화한국 허문영 대표도 북한의 수령독재체제는 현실적으로 기독교와 공존할 수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평화한국 허문영 대표는 "우상화 체제가 계속 지속되는 건 북한 주민에게나 북한 지도부에게나 모두 고통스러운 삶이 연장될 뿐임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이제 신격화에서 인간으로 내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GOODTV <오, 자유여> 특집편은 오는 9일과 10일 오전 9시 30분에 GOOD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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