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연합뉴스)

대북 확성기, 2016년 재개 후 2년 만에 다시 철거

남북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군 당국이 5월 1일부터 대북 심리전 수단인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30일 "우리 군은 5월 1일부터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군사분계선 일대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조치는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을 준수하고자 하는 행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는 남북 정상회담 합의 이행 차원이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3일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와 남북 정상회담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고 북한도 이에 호응해 대남 확성기 방송을 멈췄다.

그러나 국방부의 조치는 확성기 가동만 중단한 것으로, 시설을 철거하지는 않았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1963년 시작돼 남북관계 부침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왔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시설도 철거했으나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재개해 최근까지 가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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