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에서 드디어 조우했다. 남과 북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나 악수를 나눈 그 순간 온 국민의 마음은 뭉클해지고 몸에는 감동의 전율이 흘렀다.  서울역에서 관련방송을 시청하던 시민들은 생중계되고 있는 정상회담 TV화면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시민들이 서울역 대합실에 모여 오늘(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시청에 집중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를 지켜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

사상 최초로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역사적인 날이다. 서울역 곳곳에 설치된 TV 앞으로 오늘(27일) 개최된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를 지켜보기 위해 시민들이 모여 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역사적인 만남에서 악수를 나눈 그 순간은 지나가던 시민들의 발걸음마저 멈추게 했다.

시민들은 남과 북 대표들의 조우에 일제히 뜨거운 박수를 쳤다. 김 위원정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문 대통령과 포즈를 취했을 때 더욱 커진 박수소리는 시민들이 얼마나 기다려온 순간인지를 실감케 했다.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장면을 서울역에서 시청하기 위해 탑승할 기차 출발시간보다 미리 도착해 있던 시민들도 보였다.

시민들은 남과 북의 만남에 대해 눈물 날 만큼 감동이면서도 기대 반 의심 반의 의견을 비췄다.

60대 중년여성이자 기독교인인 윤효상 씨는 "남과 북의  만남에 큰 감동을 느꼈다. 특히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악수하는 장면에서 감동이 밀려왔다"면서 "하지만 북한 측의 속마음을 알 수가 없어 남과 북의 평화적 만남이 정말 지속될 수 있을지 의심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씨는 "크리스천으로서 한반도에 복음적 통일이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남과 북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진정한 통일을 이루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분야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40대 여성 정 희 씨는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과 북의 왕래가 활발해지길 바란다"면서 "무엇보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하여 전쟁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직장동료 30대 여성 송어진 씨는  "남과 북이 이렇게 만났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남과 북에 이런 평화의 기운이 돌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회담이 북한 체제에 변화를 가져다주는 역사적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송 씨는 "몇 십년간 핵은 북한 권력의 상징"이었다면서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이 과연 완전한 핵 폐지를 할 수 있을지 완전히 신뢰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점심시간 이후에도 서울 광화문 광장 거리에는 시민들이 평화와 통일을 외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평화협정행동연대 준비위원회와 39개의 시민단체가 오후2시 광장에 모여  2018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한반도평화와 통일을 선언해 관심을 끌었다.

 

이들은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진행된 선언식에서 "시민의 힘으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는데 기여하겠다"면서 "앞으로도 평화통일 운동을 힘차게 벌여나갈 것"이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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