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의 '플라스틱 법안'에 따라 주요 슈퍼마켓들이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근절하기로 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영국 슈퍼마켓 비닐봉지 근절 선언…세계 첫 선언

 

영국의 슈퍼마켓들이 정부 방침에 따라 불필요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근절하기로 선언했다. 이는 영국 정부가 새로 도입한 '플라스틱 법안'(Plastics Pact)을 수용하기로 한 것이다.

 

네슬레를 비롯해 코카콜라, 버즈아이(Bird's Eye) 등이 동참해 포장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기로 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6일 이번 결정은 최대 환경 재앙으로 떠오른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에 영국 주요 소비자 상대 업체들이 공동 노력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선언은 전 세계에서는 처음으로, 향후 많은 국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거나 재활용 재질로 만든 일회용 비닐봉지를 제외하고는 일회용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일회용 쇼핑백은 물론 플라스틱 케첩 병과 마요네즈 병, 플라스틱 요구르트병 등은 재활용 재질로 만들어진 게 아니면 사용할 수 없다.

조리된 음식물을 담는 검은색 플라스틱 쟁반은 아예 사라지거나 친환경적으로 바뀐다.

40여 곳의 플라스틱 포장재 제조업체들은 재사용이 가능한 재질이나 7년 이내 썩는 재질로만 플라스틱 포장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을 끌어낸 영국 정부 후원 폐기물관련 단체인 랩(Wrap)은 올해 말 캠페인을 벌여 소비자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길 계획이다.

영국 폐기물 처리업체들은 곧바로 매립지로 가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더 많이 재활용하기로 하는 등 이에 호응하기로 했다.

랩은 선언에 동참한 슈퍼마켓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모니터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슈퍼마겟의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마이클 고브 환경부장관은 "불필요한 일회용 비닐봉지를 내몰려면 정부나 기업, 그리고 소비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다른 기업들도 동참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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