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은 일상에서 문화를 조금 더 가까이 만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다양한 문화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문화가 있는 날' 홈페이지

 
오는 4월 25일(수)은 '문화가 있는 날'이다. 지난 2014년 1월부터 시행된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조금 더 가까이 만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다양한 문화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은 극장을 비롯해 공연장, 미술관, 고궁 등 전국의 주요 문화시설을 할인 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특히 직장인도 퇴근 후 여유 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일부 문화시설은 야간개방을 하고 있다. 따뜻한 봄날, '문화가 있는 날'을 통해 가벼운 마음으로 문화 산책을 떠나보자.
 
전역에서 다채로운 문화혜택 제공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는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차와 이야기가 있는 국악콘서트 <다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4월에는 서울대 규장각 학예연구사를 거친 신병주 교수가 '조선시대판 타임캡슐, 조선왕조실록'을 주제로 이야기를 펼친다. 향긋한 차 한 잔과 함께 명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수준 높은 국악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다담>은 문화가 있는 날 적용으로 전회차 전석 50% 할인한다.
 
195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장편소설 <닥터 지바고>가 뮤지컬로 찾아왔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닥터 지바고>는 20세기 러시아 혁명기인 격변과 혼란의 시대를 배경으로 파란만장한 일생을 살아간 '유리 지바고', 그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여인 '라라'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뮤지컬 <닥터 지바고>는 오마 샤리프 주연의 영화 <닥터 지바고>를 추억하는 이들에게 또 다른 설원의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문화가 있는 날 오후 7시 공연 예매 시에는 전석 20% 할인을 진행한다.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는 한국서예사특별전34 <명재 윤증>의 무료관람을 진행한다. 명재 윤증(1629~1714)은 조선 후기 정치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일찌감치 선비의 3가지 덕목인 시(詩)·서(書)·화(畵)를 갖췄던 윤증은 빼어난 글과 글씨를 남겼다. 이번 전시에서는 윤증을 비롯해 우암 송시열, 김장생, 윤휴, 허목 등 당대 최고학자들의 친필 간찰을 통해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 '이천세계도자센터'에서도 문화가 있는 날 하루, 2017 소장품 특별전 <꽃담>의 무료관람을 진행한다. <꽃담>은 한국도자재단이 지난 20년간 수집한 소장품 가운데 꽃과 관련된 56점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전시에서는 압화카드와 책갈피 만들기 등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체험을 원한다면 평일 전화접수(031-645-0666)를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주말에는 이천세계도자센터 안내데스크에 문의하여 당일 참여할 수 있다.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이중섭미술관'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한 마음, 한 자리>展을 무료로 개방한다. 이중섭미술관의 기획전 <한 마음, 한 자리>는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제주4·3을 추념하고 '민족화가' 이중섭의 서귀포 피난시절을 회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민을 비롯해 제주도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방문해 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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