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병호 단국대학교 생물다양성연구소 초빙교수 ⓒ위클리굿뉴스
유전자조작작물 GMO는 1996년부터 다국적기업 몬산토와 노바스타가 콩과 옥수수를 상업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은 낮은 식량자급률로 인해 미국의 GMO농산물을 수입하면서 세계 최대 GMO 수입국이 됐다. GMO는 바이오안전성에 관한 생물다양성협약 카르타헤나 의정서에서 유전자변형생물체(LMO, Living Modified rganosm)라고 칭한다. LMO의 안전한 이동, 취급 및 이용에 있어 적절한 보호수준을 보장하는 데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기에 GMO(=LMO)는 생물다양성협약 바이오안전성의정서의 저촉을 받는다.

대한민국의 GMO 정책은 긍정에 가깝다. 그 이유는 '몬산토 장학생'(서울대 농대 출신 및 국립대 농대출신)들이 농업관련 정부 관료와 농과대학의 교수박사로 있으면서 대기업에 진출해 GMO 홍보대사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들은 결국 대한민국을 GMO 수입 대국이자 GMO 공화국으로 만드는데 일등공신 격이 됐다.우리나라는 GMO를 수입한 1990년대 중반부터 치매, 자폐증, 당뇨병, 뇌졸중, 췌장암, 성인병, 비만, 성조숙증, 소아암, 갑상선암,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 다양한 질병군에서 발생률이 급증했다. 이처럼 대한민국은 주식인 쌀과 GMO 소비량이 비슷할 정도의 수준으로 세계 최대 GMO 수입 국가이다.

현재 유럽연합(EU) 19개국은 GMO재배를 금지하고 있으며, GMO를 반대하는 국가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러시아는 GMO 식품 재배 금지법을 채택하면서 GMO가 포함된 모든 식품의 생산 중단과, GMODML 생산 및 수입판매한 사람을 테러범에 준하는 형벌을 내리도록 국회에서 결의했다. 지진 참사로 천막촌에서 진흙쿠키를 만들어 먹을 정도의 굶주림 속에서도 아이티는 GMO가 생물다양성의 파괴, 농업과 농민까지 공격한다고 몬산토에서 지원받은 475톤의 GMO 옥수수 전부를 불태워 버렸다.

더더욱 심각한 것은 농촌진흥청에서 대한국민의 주식인 쌀을 GMO로 상용화하려고 시험재배를 하다가 시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겨우 취소했지만 현재 판매되는 식품의 90% 이상이 GMO다.

시민사회 등 단체들은 대한민국의 GMO에 대한 대안으로 'GMO 완전표시제'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것은 진정한 대안이 될 수 없다. 따라서 99.8%의 GMO를 수입하는 5개 업체를 시민사회에서 불매운동을 하는 것이 강력하게 GMO를 물리치는 대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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