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주와 플로리다주에서 또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 총기난사의 주범은 29세 청년과 고교생이었다. 이처럼 미국 10대 청소년 및 청년들의 우발적인 행동으로 벌어지는 총기 참사의 심각성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미국 교회가 다음세대 교육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미국 목회자들은 이 비극의 시기에 교회가 최전선에 나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민들이 '생명을 위한 행진'을 하면서 총기규제를 촉구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교회 '청소년 사역' 개선 필요해
 
학생 주관으로 기도와 전도운동에 앞장서는 단체의 창시자 닉홀 씨는 미국 크리스천 포스트 외신에서 총기문제 속 미국 교회의 실태를 말했다.
 
"교회가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안전장소이기 보다는 판단과 정죄의 장소가 됐다. 사람들은 의심이나 불안과 두려움이 있을 때 이 문제를 가지고 교회 대신 학교나 친구들에게로 간다. 이들은 교회에서 하찮은 취급을 받거나 판단 받는 느낌을 경험했다."
 
홀 씨는 교회가 하나님의 사랑을 비추는 것을 최우선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어떤 문제를 겪고 있고 어떤 짐을 지고 있든지 '하나님은 너희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신다'라고 전해야 한다. 교회가 비극에 빠진 아이들에게 단순히 기도해보라는 제안을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을 보살피고 예수님이 그 고통을 함께 짊어지신다는 것을 반드시 상기시켜야 한다."
 
텍사스 레이크우드 교회의 담임목사이자 작가인 크레이그 존슨 목사는 교회의 임무는 단순히 단체를 위한 사역만 해서는 안 된다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 문에 들어가 치료해주고 희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 사역자들은 교회 교사들에게 이런 질문을 해야 한다. '여러분은 청소년부 아이들이 얼마나 어떤 점에서 힘들어하는지 알고 있는가? 아이들의 속마음을 들어보기 위해 따로 시간 내어 함께 산책 한 적 있는가?' 나는 교회가 이렇게 한 영혼에게 집중하는 것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의 진정한 제자라면 어느 만큼이 아니라 그 이상을 해야 한다."
 
미아 라이트 목사는 교회가 정신질환을 다루는 방식과 안목이 부족하다는 것을 아쉬워하며 교회가 정신적 문제에 대해 똑똑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가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제대로 도와주지 않는 것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것이다. 사실 학교에 총을 들고 와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들을 죽인 학생들은 대부분 정신적 질병을 앓고 있었다. 교회가 정신적 문제에 처한 이들에게 단순히 '기도해라' 혹은 '믿음을 가져라'는 말만 해서는 안 된다.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관계를 맺고 품어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라이트 목사는 교회가 한부모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시키는데 더 능동적이어야 한다면서 교회가 가정의 일부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교회가 책임 있는 육아교육을 장려해야 한다. 교회는 아이들의 시선에 맞춘 교육방법과 학교수업을 벗어나 아이들이 어떤 삶을 사는지를 묻는 것 등을 부모에게 알려줘야 한다. 우리는 아이들의 친구관계는 어떠한지,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떠한지를 지속적으로 아이들과 대화해야 한다."
 
앤디 맥쿼티 목사는 현대사회의 한 부모 가정의 수 증가를 언급했다. 그는 총기사건 범행을 저지른 청소년 및 청년들은 대부분 한 부모의 자녀라면서 교회가 한 부모 가정 아이들을 위해 '대리 아버지'나 '대리 어머니'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를 제안했다.
 
"교회는 한 부모를 지원하고 그의 아이들에게 멘토를 지원해야 한다. 한 부모는 양 부모 가정에서 해야 할 역할을 혼자 감당한다. 따라서 교회가 한 부모들을 외면하기보다는 이들이 진정한 영웅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박수를 보내야 한다. 또한 교회는 양 부모 가정과 한 부모 가정이 서로간의 간격을 좁힐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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