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분단과 냉전의 시간 속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새 봄을 맞이한 듯 한반도에 기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에 화해와 평화의 분위기가 조성되길 기대가 모아지면서 기독교인들이 한반도 평화를 소망하는 기도의 자리를 마련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연합기도회' 예배가 19일 오후 연동교회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5개의 기도문을 가지고 1분 침묵기도를 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한반도 평화의 봄바람은 하나님의 계획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가 주최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연합기도회' 예배가 19일 오후 서울 연동교회에서 열렸다.
 
나핵집 목사(교회협 화해 통일위원회 위원장)의 인도로 시작된 이 예배는 참석자들이 시작 전 받은 기도카드의 기도문을 다같이 읽는 것으로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우리가 평화의 사도가 돼 이 땅에 하나님의 평화를 이루는 일을 감당하겠다"며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이 땅에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 간 민간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인도하소서"라고 기도했다.
 
대표기도를 한 변창배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사무총장)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남북의 정상이 만나고 북미의 정상이 만나는 길을 열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회담이 한반도 평화정책의 기회가 돼 남과 북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상처받은 이들을 치유하는 평화의 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필수 사령관(한국구세군)은 '선한 능력으로'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한반도에 평화의 봄바람이 불게 된 것은 새 일을 행 하실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령관은 "지금이 우리가 함께 모여 절박한 마음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부르짖는 기도가 절실한 때"라며 "남북정상회담이라는 물고가 잠깐 열렸다가 닫히는 것이 아니라 평화의 통일로 이어지는 불꽃이 되고 더 나아가 모든 세계 평화에 종지부를 찍게 하는 하나님의 역사가 되길 기도하자"고 전했다.
 
설교 후 진행된 기도회는 각 참여교회 및 단체 대표자가 앞에 나와 5개 주제를 놓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면서 모든 참석자가 1분간 침묵으로 기도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한민족이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가서 한반도가 생명의 땅이 되길 기도했다.
 
이 기도시간에는 장미란 위원장(한국YWCA연합회 통일위원회)이 한국교회를 위해, 임종훈 신부(한국정교회)가 남북 교류와 협력을 위해, 최애지 청년(EYCK)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이동식 국장(한국YMCA전국연맹)이 세계 평화를 위해, 정재원 본부장(CBS 선교TV)이 남북,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기도했다.

한편 교회협은 예배 참여자들에게 남북정상회담 성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카드를 나눠주어 이 기도문으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때 까지 매일 정오 1분 동안 기도하길 권면했다.
 

 ▲교회협은 이 기도문으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때 까지 매일 정오 1분 동안 기도하길 제안했다.ⓒ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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