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9주년 기념식이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이사장 배국희) 주최로 13일(금) 미국 남가주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옥스퍼드팔레스 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9주년 기념식이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이사장 배국희) 주최로 13일(금) 미국 남가주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옥스퍼드팔레스 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데일리굿뉴스


스티브 강(LA한인회 이사) 사회로 시작된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은 소프라노 황혜경이 미국 국가와 애국가를 불렀으며 순국선열 및 호국 영령에 대한 묵념, 박영남 회장(광복회 미 서남부 지회)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약사 보고한 뒤 배국희 이사장이 인사말을 했다.

이어 김완중 LA 총영사, 로라전 LA 한인회장, 서영석 LA 민주평통 회장, 랄프 안 선생(도산 안창호 선생 삼남)이 기념사를 했다.

랄프 안 선생은 "임시정부를 조직한 애국지사들의 패기와 용기, 그리고 희망을 갖고 독립운동을 하신 것을 생각해야 한다"라며 "그분들은 우리나라가 독립해야 하고 독립할 것을 강하게 외쳤다. 임시정부가 세워졌을 당시 중국 상해는 작은 도시였다. 그리고 임시정부의 시작은 작았지만 그 꿈은 매우 창대했다"라며 "미국에서 망명정부가 세워질 때 개인적 생각의 차이로 어려움을 겪었다. 한인들이 피땀 흘려 번 돈으로 독립운동자금을 모았으며 흥사단을 통해 전달이 되었다. 그들의 노고를 우리는 잊어서는 안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마크 김 변호사, 콜린 김, 도리스 펌밀 여사가 나서 독립유공자 후손의 회고의 시간과 해밀(꽹과리, 장구: 여준영, 북, 판소리: 김한솔, 피아노, 인디언 플루트 하모니카: 최윤석) 공연을 가진 후 만찬의 시간으로 이어졌다.

배국희 이사장은 "1919년 3.1 독립만세 이후 같은 해 4월 13일 상해에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 공화 정부였으며 27년이라는 오랜 기간에 걸쳐 탄압에 저항하고 국권 회복과 독립을 위해 싸워온 망명정부였다"라고 말했다. 배 회장은 "우리가 사는 캘리포니아는 독립운동에 아주 큰 역할을 담당했다. 독립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다.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은 오늘 독립 유공자 후손, 특별히 이제는 3세, 4세가 되는 이곳 초기 이민자 후손들을 초청했다. 제99주년 임시정부 수립을 기리는 이 행사가 여기 참 석하신 동포 여러분들이 나라사랑하는 마음에 크게 혹은 작게 물결을 일으키며 좋은 변화를 일으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1909년 2월 1일 미주 공립협회는 미국 본토와 하와이 한인합성협회와 통합하여 국민회를 발족했다. 국민회는 "본 회의 목적은 교육과 실업을 장려하며, 자유와 평등을 제창하여 동포의 영예를 증진케하며, 조국의 독립을 광복케 함에 있음"이라고 밝혔다. 이후 국민회는 "해외 한인의 무형(無形) 한 정부가 되어 각처 재류민을 보호"하는 자체 기관으로 도약했다. 국민회는 1910년 5월 북미 대동보국회와 통합하여 대한인국민회로 확대되었다.

대한인국민회는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지 준정부로서 행사하던 권한과 역할을 임시정부에 일임하고 애국성금과 독립자금을 모금하여 대한민국 상해임시정부로 송금하였다. 오늘날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국민의 정부인 대한민국은 미주 국민회와 대한인국민회로부터 출발했다고 이명화 박사 논문 '도산 안창호와 대한인국민회'에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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