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말레이시아 정글에 100개가 넘는 교회를 세운 박철현 선교사의 선교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담아낸 영화 <파파 오랑후탄>이 19일 개봉한다. 이에 개봉 전인 18일 박철현 선교사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배우 염광호를 만났다.

 

 ▲18일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GOODTV사옥 인근 카페에서 박철현 선교사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배우 염광호를 만났다.(사진제공=배우 염광호)

 

배우 염광호 "말레이시아 원주민에게 감사"

 

19일 개봉하는 <파파 오랑후탄>은 원주민과 사랑에 빠진 '원주민 바보' 박철현 선교사의 말레이시아 정글 사역을 그린 영화다. 영화에는 선교사로서 감당해야 하는 삶의 애환과 천국 소망이 담겨있다.
 
박철현 선교사의 젊은 시절은 배우 염광호가 연기했다. 배우 염광호는 1985년생으로, 2011년 KBS 드라마 <브레인>을 통해 데뷔했다.
 
18일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GOODTV사옥 인근 카페에서 만난 배우 염광호는 영화 촬영 현장이었던 말레이시아 정글은 그야말로 예배의 현장이었다고 전했다. 촬영 전에는 스태프와 출연진이 함께 예배를 드렸다.
 
"영화는 5년 전이었던 2013년에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제작비가 열악해 말레이시아 정글로 떠날 땐 이성관 감독과 저 둘뿐이었죠. 시작할 때는 막막했지만,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하니까 단기 선교사들이 피디, 섭외, 오디오, 분장 등 적극적으로 영화 제작에 협력해줬습니다.
 
이후 제작팀은 말레이시아 정글에서 원주민을 설득했다. 그는 제작 초반에는 원주민들이 못하겠다고 도망 다녔던 탓에 촬영이 많이 지연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원주민들도 국내 제작팀에 마음을 열고 적극적으로 도와줘 무사히 영화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이에 그는 원주민 도움 없이는 영화가 탄생할 수 없었다며 원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에게 <파파 오랑후탄>은 소중한 영화다. 신앙적으로 가장 어려울 때 영화 촬영이 시작됐고, 영화를 찍으며 그의 신앙이 회복됐기 때문이다. 영화가 그의 삶에 오아시스가 된 셈이다. 또, 말레이시아에서 박철현 선교사의 사역을 보며 도전을 받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박철현 선교사의 선교적인 태도와 생각을 배울 수 있었고, 하나님께서 이 시대의 역사를 어떻게 펼쳐가시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교사님의 영향으로 감사하게도 촬영 현장이 하나의 작은 교회가 되어 그 어느 때보다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했습니다."
 
이렇게 제작된 영화는 우여곡절 끝에 5년이 지나서 개봉하게 됐다. 그는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씀이 영화와 그의 삶에 살아있는 말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 기독 문화가 대중적으로 사랑받길 원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기독 문화에는 세상이 따라올 수 없는 무언가를 하나님께서 채워주고 계신다 생각합니다. <파파 오랑후탄>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독 문화인들이 선한 경쟁을 서로 펼치다 보면 보다 희망적이고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나 문화의 산물이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더불어 선교적 사명에 대해서도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영화는 파이오니아 21(대표 김상철 감독)이 배급하며, 함께하는사랑밭, 애플브릿지, 애플망고 선교회가 공동 제공한다. 영화는 필름포럼(02-363-2537)과 부평대한극장(032-503-3330)에서 개봉하며, 80명 이상 단체 관람 시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인근 극장에서 대관 상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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