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6일 토요일 서울시 구로구 오류동에 위치한 열방샘교회 청년부 청년들의 웃음소리가 교회 식당을 꽉 채웠다.
 

 ▲탈북노인들을 위해 도시락을 만들고 있는 열성봉사단의 탈북청년들. ⓒ데일리굿뉴스


봄을 맞아 오류동 근처에서 사시는 탈북민 노인들을 찾아가는 ‘열성봉사단’의 섬김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오래 살다가 온 노인들의 경우 한국사회에 정착함에 있어 정서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 특히 북한에 두고 온 가족이나 친척이 많아서 심적으로 고통을 당하는 경우가 다분하다. 따라서 봉사단원들은 이들 탈북민 노인들의 집을 방문해 손주 노릇을 하는 한편, 북한길거리 음식들을 작은 손으로 직접 만들어서 대접하기도 한다.
 
낮에는 대학생활, 저녁에는 아르바이트나, 직장생활을 하는 청년들까지도 갈 수 없는 고향에 두고 온 부모를 떠올리며 내 부모 섬기듯 섬기는 모습들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의 뒤에는 늘 말씀으로 양육하고 섬기는 오류동교회 청년부 정길룡 목사와 이요한 집사의 눈물의 기도가 있다.
 
청년부 청년들 대다수는 부모가 북한에 그대로 있고 남한에는 자신 혼자뿐이다. 어린 나이에 부모형제 없이 혼자 앞가림하기도 벅찬 형편이나 힘든 내색 한번 안하고 노인들을 대접할 북한음식을 만드는데 여념이 없다.
 
정성스레 만든 음식들을 들고 가면 노인들은 북의 고향에 두고 온 손자, 손녀 생각나 너무 반가워한다. 하루 종일 가야 누구 하나 찾아오지 않는 집에 모처럼 동향의 손님들이 왔다며 반가움에 볼을 비비는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짠하게 만든다.
 
죽기 전에 통일이 될지 가슴에 묻어둔 아픔을 열어 함께 공감하고 서로 힘이 되어 주는 모습이 아름답다.
 
“고향의 부모님 생각나면 자주 오게.”
“손자, 손녀 기꺼이 해 드리겠습니다. 언제든지 불러주십시오.”


하나님의 복음 안에서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탈북청년들이 삶이 기대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