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대학생이 선보인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이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푸젠성의 예술대 학생 리정이 졸업 작품으로 선보인 빈센트 반고흐의 <펠트 모자를 쓴 자화상>은 놀랍게도 500마리의 나비 날개로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예술을 빙자한 동물 학대'가 아니냔 비난이 일고 있다.

 

 ▲오리엔탈데일리뉴스 말레이시아에 알려진 리정과 그의 작품

 
영국의 예술가 데미안 허스트까지 입방아
 

리정의 작품은 유튜브 채널 오리엔탈데일리뉴스 말레이시아를 통해 알려졌다. 리정은 평소 좋아하던 고흐의 작품을 나비 날개를 이용해 작품화했다.
 
하지만 살아있는 나비를 산 채로 잡아 날개만 뜯어 제작된 리정의 작품을 둘러싸고 "동물학대다", "동물의 시체로 그린 그림이나 마찬가지다"란 다양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나비의 아름다운 모습 때문인지 나비를 이용한 예술작품은 꾸준히 있어왔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험적인 작업을 시도하는 영국의 예술가 데미안 허스트. 그의 작품 <사랑의 안과 밖>에서는 23주 동안 하얀 전시장에 나비를 풀어놨다. 나비들이 수명을 다해 죽으면 매주 400마리가 다시 채워졌고, 총 9천 마리가 그의 작품에 쓰였다.
 
이 외에도 그의 작품에는 수천 마리의 나비를 사용한 예술작품이 많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예술에서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네티즌 김 모씨는 "나비를 예술작품에 사용한 것을 욕하려면 산 낙지도 먹지 말아야한다"며 "생명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네티즌 설 모씨는 "파리나 모기는 수백 마리씩 죽이면서 나비는 예쁘니까 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중국의 예술가 리정도 나비가 고흐의 작품으로 환생한 것이라며 대응했다. 살아있는 생명과 예술의 가치를 두고 네티즌들의 찬반 논란이 쉽게 가라 앉지 않고 있다.
 

 ▲영국의 예술가 데미안 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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