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주는 인간 생존에 있어 가장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수단이다. 특히 먹고 사는 문제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식량은 최대의 무기이자 국가 간의 갈등과 분쟁의 소지로 인해 미래 전쟁유발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서방 선진국들은 식량이 넘쳐 오히려 바다에 버려야 할 정도인 반면 아프리카 등 저개발 후진 국가들은 다수의 생명들이 굶어 죽어가는 실정이다.
 
GMO식량문제 해결 방안될까?
 

 ▲GMO는 미래식량 확보 차원에서 대안기술로 대두됐지만 우리 인체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에서 현재 찬반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특히 기후나 환경적 요인으로 오랜 세월을 기아선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국가들을 비롯해 지구촌 곳곳에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식량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농산물의 품질 개량과 생산량 증대를 위한 과학자들의 노력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획기적인 방안으로 떠오른 것이 유전공학이다. 특히 기존의 교배에 의해 암수간의 염색체를 섞어 우량종을 개발하던 육종법 대신 인공적으로 특정염색체(유전자)를 목적 생명체에 삽입해 형질(성질)을 바꾸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환상의 마법처럼 신품종의 개발에 수년이 소요되던 어려움을 단시간에 해결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종간의 벽을 허물면서 기존의 농산물 등에 특정 유전자를 삽입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사막이나, 동토, 가뭄, 바닷물, 또는 병충해에 견디며 농약이 필요 없는 작물들이 개발되고 있다. 또한 다수확, 고열량, 제초제에도 죽지 않는 신품종의 개발 등도 가능해졌다.
 
GMO식품 개발, 계속되는 논란
 
이처럼 유전공학 기법에 의한 마법 같은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유전자조작<변형>식품)기술은 인위적으로 특정유전자를 선택해 일부 성질을 바꾸는 작업이다.
 
GMO식품의 상업적 판매는 1994년 미국 칼젠 사(社)가 개발한 토마토로부터 시작됐다. 칼젠 사는 토마토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물러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특정 유전자 하나를 변형시켜 시중에 내놨다.
 
이후 1996년 병충해 내성을 목적으로 미국의 몬산토 사가 개발한 대두와 스위스의 노바티스 사의 옥수수가 본격적인 GMO농산물의 효시로 기록되고 있다.
 
유럽연합공동연구센터(JRC)는 보고서를 통해 2008년 33종이던 GMO 종류가 2015년에 4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러한 전망이 뒷받침하듯 이미 GMO를 재배하고 있는 중국, 인도를 비롯해 일본까지 다수의 아시아 국가들이 GMO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미래식량 확보 차원에서 대안기술로 대두된 GMO는 현재 찬반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우리 인체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 그것이다. 하지만 GMO 찬성론자들은 GMO의 국제적 평가 기준 의무화에 따라 엄격한 안전성 심사를 통과한 제품만이 유통되는 만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전체 유전자 가운데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유전자를 한두 개 바꾼다고 생물의 성질이 크게 바뀔 리 없다는 시각이다. 그만큼 현재의 기술로 예측되는 위험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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