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차로 3시간 이동하면 케냐와 탄자니아의 국경시대인 나망가 지역에 도착한다. 나망가 지역의 마일와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11살 소년 문예네는 육삭둥이로 너무 빨리 태어나 미숙아들이 가질 수 있는 많은 병들을 안고 있다.
 

 ▲케냐의 어린이들 ⓒ데일리굿뉴스


문예네는 태어날 때부터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청력도 불편한 실정이다. 또 나이에 따라 기어 다니거나 걸어야 할 시점을 지나오는 과정에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다리가 불편하다. 그의 부모는 문예네의 다리에 문제 있다는 것을 잘 알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병원에 데리고 갈 수가 없는 실정이다.
 
문예네 부모는 식당과 가게를 돌며 물을 배달하고 번 돈으로 생활하고 있다. 배달 주문이 없을 때는 장작 등을 가게에 팔며 생활한다. 이렇게 벌어들이는 수입이 하루에 보통 2,500원 정도로 8식구가 먹고 살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 힘들 때마다 가족을 생각하며 일을 하지만, 늘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는 죄책감에 가족들에게 미안해하는 문예네의 부모.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인 11살 소년 문예네는 매일 2시간을 걸어 학교로 간다. 학교에 가기 위해 목발에 의지한 채 매일 2시간을 걸어야 하고, 손가락 신경이 약해 제대로 글씨를 쓸 수 없지만 수업시간에 발표도 잘하는 문예네. 모르고 부족하더라도 계속 알려고 하는 모습 때문에 선생님과 반 친구들의 사랑을 받으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것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하나님도, 부모님도 원망하지 않는다는 11살 소년 문예네는 오늘도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다.
 
“하나님께서 저를 기억해 주셔서 언젠가 저를 걸을 수 있게 해 주실 거라고 믿어요.”
 
고난과 역경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자신과 같이 몸이 불편한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는 문예네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4월 10일 (화) 오전 9시 30분에 GOODTV ‘체인지더월드’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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