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한파로 유독 길게 느껴지던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성큼 다가왔다. 그러나 꽃피는 춘삼월이 와도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뿌옇고 탁한 도심 속에서 우리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봄철 미세먼지와 황사에 좋은 음식을 소개해본다.
 

 ▲뿌옇고 탁한 도심 속에서 우리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연합뉴스


꿀 도라지차

옛말에 '십년 묵은 도라지, 어설픈 인삼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다. 오래된 도라지는 사포닌, 식이섬유 등의 성분이 풍부해 그 효능이 뛰어나다. 사포닌은 특히 미세먼지를 배출하고 기관지 및 호흡기 질환 등에 좋아 기침, 가래, 천식의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포닌은 껍질에 많기 때문에 껍질째 그대로 끓여 먹는 것이 좋다. 혹시 도라지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향이 불편하다면, 기관지에 좋은 배나 꿀과 함께 곁들이면 쓴맛을 줄이고 부족한 열량도 보충할 수 있다.

바지락 미나리무침

봄이 제철인 미나리는 대표적인 약용식품이다. 미나리는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알카리성 식품으로 혈액의 산성화를 막고 정화시키는데 효과가 좋다. 특히 미세먼지와 황사 등을 통해 우리 몸속으로 들어온 중금속과 몸속에 쌓인 독을 배출하는데 탁월하다고 알려졌다. 타우린, 미네랄 등이 함유된 바지락도 해독과 중금속 배출에 뛰어나다. 여기에 비타민C가 풍부한 귤을 소스로 곁들여 먹는 것도 면역력을 높이고 봄철 입맛을 돋우는데 제격이다.

들깨 미역국

미역 등 해조류에는 수용성 섬유질 성분인 알긴산이 다량 함유돼 있다. 알긴산은 우리 몸에 흡수된 중금속 등의 배출과 해독에 효과가 있다. 또 들깨는 오메가-6계열의 리놀레산과 고도의 불포화지방산인 α-리놀렌산을 함유하고 있어 심혈관 질환과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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