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아버지가 된 韓 선교사…"원주민은 삶의 이유"

박철현 선교사 사역 담은 <파파 오랑후탄> 19일 개봉

한혜인(hanhyein@goodtv.co.kr)

등록일:2018-04-03 16:48:01

  • 인쇄하기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원주민과 사랑에 빠진 '원주민 바보' 박철현 선교사의 말레이시아 정글 사역이 영화로 제작됐다. 박 선교사의 20년 선교 이야기를 담은 영화 <파파 오랑후탄>에는 선교사로서 감당해야 하는 삶의 애환과 천국 소망이 담겨있다.
 
 ▲20년 차 말레이시아 정글 사역자 박철현 선교사(57)의 삶이 영화로 제작됐다.ⓒ데일리굿뉴스
 
100개 넘는 교회 세워…대장암 말기에도 정글 찾아
 

원주민의 '원'만 들어도 설렌다는 20년 차 말레이시아 정글 사역자 박철현 선교사(57). 그의 생과 사를 넘나드는 감동적인 선교 이야기를 담은 영화 <파파 오랑후탄>이 이달 19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파파 오랑후탄'은 박 선교사에게 원주민들이 붙여준 별명으로, 말레이시아어로 '정글의 아버지'라는 뜻이다. '파파'는 아버지, '오랑'은 사람, '후탄'은 정글 숲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영화에서 박 선교사는 원주민다운 언어 능력과 사냥 기술을 자랑한다. 두 눈에는 원주민을 향한 사랑이 가득하다. 어떠한 위화감도 없이 원주민의 삶에 온전히 녹은 그의 생생한 사역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선교의 도전을 심어주기 충분하다.
 
"솔직히 저는 선교가 참 재미있어요. 길을 가다가도 원주민만 보면 마음이 설레고 새로운 원주민 마을을 발견하면 금광을 발견한 것처럼 기쁨이 넘칩니다. 때로는 병들고 굶주린 원주민을 만날 때도 있는데 그냥 지나치면 밤에 잠을 잘 수가 없어요. 가족 그 이상의 뭔가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영화 속 박철현 선교사의 말 中에서)
 
박철현 선교사가 말레이시아 정글 사역을 시작한 건 20년 전이다. 우연히 보게 된 TV 다큐멘터리에서 병든 딸을 제물로 바치는 말레이시아 원주민들의 정령신앙은 그의 삶을 180도 바꿔 놓았다.
 
안정적인 교회 목사직을 내려놓고 곧장 말레이시아 정글로 향한 박 선교사는 복음을 한 번도 듣지 못한 원주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끊임없이 전하고 있다.
 
이후 말레이시아 이름도 모를 수많은 정글에는 지금까지 100개가 넘는 교회가 세워졌다.
 
그러나 원주민들을 만나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마을을 찾기 위해 하루에 8시간 이상을 걷는 건 기본이었고, 말라리아와 독충에 시달리기 일쑤였다.
 
밤에는 호랑이가 득실거렸다. 무엇보다 몇몇 원주민들 선교사를 '자신들을 죽이러 온 사람'이라고 잘못 믿고 있었다. 원주민의 살해 위협을 받아 자포자기할 뻔한 적도 부지기수였다.
 
몸이 안 좋다고 느껴 한국 병원 찾은 어느 날, 박 선교사는 대장암 말기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다. 이처럼 그의 선교 인생은 그야말로 고난의 연속이었다.
 
죽음 앞에서 그는 '죽더라도 원주민 품에서 죽으리라'는 마음으로 아픈 몸을 이끌고 다시 정글로 향한다. 그의 투병 소식에 함께 모인 말레이시아 원주민들. 원주민과 박 선교사가 만든 감동 이야기는 영화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원주민의 삶에 온전히 녹은 박철현 선교사의 생생한 사역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선교의 도전을 심어주기 충분해 보인다.ⓒ데일리굿뉴스

원주민들의 도움으로 제작…내레이션에 배우 윤유선 참여
 
<파파 오랑후탄>은 원주민들의 도움 없이는 탄생할 수 없는 영화였다. 부족한 인력과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 수백 명의 원주민교회 성도들과 8명의 말레이시아 선교사들이 의기투합해 영화 제작에 참여해 관심을 끈다.
 
영화의 촬영을 위해 당시 한국에서 날아온 인원은 감독과 배우 합쳐서 2명뿐이었으나, 원주민의 도움으로 영화가 만들어진 것이다. 박 선교사와 원주민들의 우정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다.
 
이성관 감독은 "원주민과 선교사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영화제작은 불가능했다"며 "그들은 제가 굶주림 속에서 허우적댈 때 하나님이 예비하신 광야 속에 만나였고 영화의 모든 것이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김수연 프로듀서는 "원주민들은 여러 민족에게 쫓겨났던 자신들의 처지에 대한 상처와 설움이 있어 '나는 못 해', '할 수 없어'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그들이 용기 내 직접 '하겠다'고 나서 연기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내레이션은 43년 차 경력 배우 윤유선이 맡았으며, 박철현 선교사의 젊은 시절은 배우 염광호가 열연했다.
 
영화는 파이오니아 21(대표 김상철 감독)이 배급하며, 함께하는사랑밭, 애플브릿지, 애플망고 선교회가 공동 제공한다..
 
<파파 오랑후탄>은 이달 19일 필름포럼(02-363-2537)과 부평대한극장(032-503-3330)에서 개봉한다. 80명 이상 단체 관람 시 CGV, 롯데시네마 메가 박스 등 인근 극장에서 대관 상영이 가능하다.
 
 ▲영화 <파파 오랑후탄> 포스터 ⓒ데일리굿뉴스
저작권자(c)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작성0 / 최대600바이트(한글300자)선거실명확인
    goodtvICGICGCCMLOVE굿피플KCMUSA기독뉴스GoodPeople아멘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