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 찬반 논쟁이 쟁점으로 부상한 중미 코스타리카 대선 결선투표에서 동성 결혼을 지지하는 여권 후보가 승리했다.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후보(사진제공=연합뉴스)

 
목회자 출신 파브리시오 후보는 패배
 
코스타리카 선거관리위원히는 90.62%를 집계한 결과, 중도좌파 여당인 시민행동당의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38)후보가 60.66%를 득표해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민족중흥당의 유일한 의원인 보수성향의 파브리시오 알바라도 무뇨스(43)후보는 39.33%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알바라도 무뇨스 후보는 잠정 개표 결과가 나오자 패배를 시인했다.
 
두 권의 소설을 출간한 바 있는 작가 출신이자 현 정권에서 노동부 장관을 역임한 알바라도 케사다 후보는 1차 대선 투표에 출마한 13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동성결혼에 찬성할 정도로 진보적인 성향을 지녔다.
 
알바라도 케사다 후보는 최종 후보 토론회에서 동성결혼 반대론자들은 동성애 공포증을 가졌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알바라도 케사다는 민주주의적 선거가 도입된 이래 코스타리카 사상 가장 젊은 대통령으로 4년간 재임하게 된다.
 
한편 앞서 목회자이자 TV 앵커 출신인 파브리시오 후보는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에 있는 미주기구(OAS) 산하 인권재판소(IAC)의 동성결혼 허용 판결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데 힘입어 지난 2월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24.8%를, 카를로스 후보는 21.8%를 각각 얻어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번 경선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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