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절 집회에서 일부 보수단체들이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희망촛불' 조형물을 파손하고, 방화하는 사건이 있었다. '희망촛불'을 복원하기 위해 한 기독교 선교단체가 모금에 나섰다.

 

 ▲3.1절 집회에서 훼손된 희망촛불을 복원하기 위해 한 기독교선교단체가 모금활동에 나섰다.ⓒ데일리굿뉴스


모금된 성금, 민족미술인협회에 31일 전달 예정
 
희망촛불은 지난 2016년 문화예술인들과 시민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 설립했다.
 
희망촛불은 탄핵정국 촛불집회 현장에서도 정의로운 사회로 변화되길 염원하는 국민들의 뜻이 더해져 '희망의 상징'으로도 여겨져 왔다.
 
그러나 지난 3.1절 집회에서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희망촛불을 청계천 광장으로 밀어 파손하고, 방화해 희망촛불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모금활동에 나선 예하운선교회 김 디모데 목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며 "희망촛불의 본래 뜻과 의미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3.1절 집회 때 많은 기독교인들이 참여했지만,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방관하고 동조했던 기독교인들의 행동을 외면할 것이 아니라 연대의식과 책임을 느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예하운선교회는 오는 30일까지 모금활동을 진행한다. 모금된 성금은 처음 촛불 조형물을 세웠던 민족미술인협회에 31일 전달할 계획이다. 또 모금상황은 예하운선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된다.
 
희망촛불은 민족미술인협회와 서울시가 협력해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복원, 설치될 예정이다.
 
김 디모데 목사는 "공교회적 차원에서 뜻 있는 기독교인들의 마음과 손길을 모으는데 함께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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