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가 지난달 여의도순복음교회에 화재를 일으킨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전경

방화용의자 A씨, 정신 이상 증세 보여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7시 40분께 교회 5층 계단 복도에 있는 선반 등 집기류에 불을 질러 당시 교회에 있던 450여 명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교회와 주변의 CCTV 등을 분석해 A씨가 현장을 지나간 지 약 3분 만에 연기가 났고 이를 확인하고 현장을 서둘러 빠져나간 점 등을 확인해 범행 3일 후 자택 인근에서 그를 긴급 체포했다.

방화용의자 A씨는 "예배를 보러 갔는데 내부 지리를 몰라서 5층에 올라가게 된 것 뿐"이라며 방화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13년 이 교회 교인으로 등록하고 출석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수년 전부터 정신 이상 증세를 보였다는 가족 진술을 확보하고 체포된 이후에도 이상 행동을 보이고 있다"면서 정신 이상 증세로 인해 범행을 벌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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