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망 받던 한국인 성악가가 인도의 빈민가에서 합창단을 꾸리는 특별한 이야기, 영화 <바나나쏭의 기적>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영화는 노래를 배워본 적 없는 빈민촌 주민들이 콘서트를 열기까지의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영화 <바나나쏭의 기적>이 3월 8일 개봉한다.ⓒ데일리굿뉴스


"빈민가 아이들이 노래 통해 더 넓은 세상 보길"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촉망 받던 김재창 성악가는 은퇴 후, 인도행 비행기에 오른다. 인도 빈민가를 찾은 김재창 성악가는 주민들과 함께 '바나나 합창단'을 창단한다.
 
김 성악가가 한번도 노래를 배워본 적 없는 빈민가 아이들과 합창단을 꾸린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김 성악가는 "빈민가에 갇혀 사는 아이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음악은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데 있어서 하나의 수단일 뿐 그들을 훌륭한 음악가로 키우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영화는 김재창 성악가와 바나나합창단이 콘서트를 열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아이들이 결석을 하거나 제대로 노래를 부르지 않을 때면 따끔하게 혼을 내 '앵그리 버드'라는 별명을 얻기도 한 김재창 성악가는 사회적 차별 속에 살아가던 가족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전달한다.
 
영화에선 바나나 합창단을 통해 한 가정이 회복되고, 꿈조차 가질 수 없었던 아이들이 꿈과 삶의 소망을 갖게 되는 감동적인 사연도 만날 수 있다.
 
시사회에서 영화를 접한 관객들은 '마날리'의 엄마 '메리'가 눈물을 흘리며 부르는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그 어떤 노래보다 진한 감동을 전한다고 평가했다. 가사 하나하나에 메리의 인생과 진심이 담겨 있어, 쉽지 않았던 그녀의 인생을 되돌아 보게 하는 장면이다.
 
또 이번 작품은 합창단에 회의적이었던 인도 빈민가 부모들이 아이들을 위해 다시 도전하는 모습을 통해 가족 간의 사랑도 엿 볼 수 있다.
 
한편 다큐멘터리 영화 <바나나쏭의 기적>은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유럽 대표 다큐멘터리 영화제인 셰필드다큐페스티벌 등 유수 영화제에 동시 초청됐으며, 미국 PBS, 일본 NHK 등 해외 유력 공영 방송사에 선판매 되는 등 개봉 전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더불어 극장 수익금 전액은 <바나나쏭의 기적> 주인공인 바나나 합창단과 NGO 단체들에 기부될 예정이다.
 
또 한번도 영화관에 가보지 못한 인돈 빈민촌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영화관'을 기획해 <바나나쏭의 기적>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영화는 3월 8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바나나쏭의 기적>은 인도 빈민가에 울려퍼진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한다.ⓒ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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