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부 시애틀 소재 워싱턴대학(UW)의 한인교수가 사람의 움직임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 휴지 개발에 성공했다.
 
 ▲UW 정재현 교수팀이 개발한 안경에 부착할 수 있는 센서, 이 센서를 통해 눈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다(사진: University of Washington). ⓒ데일리굿뉴스

워싱턴대학 정재현 교수(기계공학)가 이끄는 연구팀은 티슈를 사용해 맥박이나 눈 깜박임 등 인간의 동작을 감지하는 착용 가능한 센서로 변환시키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이 센서는 가볍고, 구부리기 쉬운데다 값싸게 생산할 수 있어 의료산업이나 엔터테인먼트, 로봇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잠재력으로 인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재현 교수 ⓒ데일리굿뉴스
학회지 어드밴스드 매터리얼 테크노로지(AMT) 저널 1월호에 소개된 이 기술은 나노복합소재를 입힌 종이티슈를 착용한 후 종이의 섬유성분을 파괴시키면 종이가 센서 기능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사람의 심장박동, 손가락 힘과 움직임, 안구 운동 등을 탐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물질은 가벼운데다 값이 싸고, 더욱이 인간이 착용할 수 있어 향후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로보틱스 등의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는 신물질로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 센서를 통해 특수장애 아동이 집에서 어떻게 걸어다니는지 등을 추적할 수 있고 노인의 작업치료에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센서는 한번 사용하고 나면 폐기할 수 있다.
 
정 교수팀이 화장지와 비슷한 종이에 탄소 나노튜브를 입혀 센서로 개발한 이 기술은 2017년 12월 특허를 신청했으며 현재 이를 상업용으로 개발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UW 공대 대학원생인 진유안 장이 주 저자인 이번 논문의 리서치에는 UW의 양진규(항공학) 교수, 이길용 박사과정 연구원, 워싱턴주립대학(WSU, 밴쿠버 캠퍼스)의 김종훈 교수 등 한인 학자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 기술 연구는 삼성연구소 아메리카가 싱크 탱크 어워드를 통해 지원해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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