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이단의 활동은 새 학기가 다가오면 특히 기승을 부린다. 더욱이 사이비종교집단의 활동 양태는 점점 진화하고 있어 캠퍼스에서 이단을 대처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꽃 피는 춘삼월[春三月], 부푼 마음으로 캠퍼스에 들어설 청춘들을 위해 경계해야 할 이단 단체와 이들의 포교방법을 소개한다.    
 

 ▲새학기를 맞아 이단단체들의 포교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사진제공=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사이비종교 '캠퍼스 침투'…방법도 각양각색
 
- "(○○대학교) 정문에서 캘리그라피 나눠준 언니들이 번호 가져가서 계속 연락오지 않나요?"
- "저도요. 무서워서 답장 안하고 있어요"  "그거 JMS예요. 절대 답장하면 안 돼요"  "헐 무서워요"
"학교 사람들이라도 사이비 조심하세요"
 
한 입시사이트에 JMS로 의심된다는 글이 올라오자 대학생들의 댓글이 빗발쳤다. 이처럼 사이비 종교집단은 설문조사와 봉사활동, 문화행사 등 온갖 속임수를 동원해 젊은 청춘들을 포교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대학 캠퍼스에서 활동하는 주요 이단들을 살펴보면, 사단법인 국제청소년연합 IYF와 신천지, JMS,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 등이 있다. 그밖에 통일교, 여호와의 증인, 몰몬교, 김기동 계열의 CBA 등이 있는데 종류가 다양한 만큼 포교 전략도 다양하다. 
 
IYF는 죄사함과 거듭남 등 구원의 영역을 자신들의 교회를 통해서만 깨우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학기 초 동아리 홍보기간이나 축제에 맞춰 각종 행사를 열고, 영어말하기대회와 명사 초청 강연회, 글로벌캠프, 음악회 등 다양한 사회문화적 프로그램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기독교인은 물론 비기독교인도 미혹되기 쉽다.
 
특히 IYF는 건전한 기독동아리인 한국기독학생회(IVF)와 명칭이 유사한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 한국교회 전반에 경계대상이 된 신천지는 대학가에서 청년들의 포교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실제 소속을 숨긴 채 개인적인 관계를 쌓고, 신뢰가 생긴 후 단체로 이끌기 때문에 한 번 빠지면 쉽게 나오기 힘든 특징이 있다.
 
학생들과 만날 수 있는 모든 자리에 침투돼 있는 신천지는 위장 설문조사나 상담을 빌미로 접근해 큐티 모임이나 성경공부로 연결시키는 것이 주요 포교 방법이다.
 
또한 캠퍼스 주변에서 둘씩 짝지어 다니면서 교육받은 신학생으로 위장해 설문조사나 태블릿PC를 사용해 포교를 한다면 안상홍증인회 단체를 의심해 볼만하다.
  
JMS는 올해 대학가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이단으로 꼽힌다. 이들은 길거리 캐스팅과 모델 강습 등 여대생들이 현혹될 만한 미끼로 포교에 나서 종교적인 명분을 내세우며 학생들을 성적 유린의 대상으로 삼는다. 실제로 JMS 교주인 정명석은 강간치상과 준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징역 10년 형을 선고 받고 지난 18일 만기 출소한바 있다.
 
문제는 JMS가 정명석 출소일에 맞춰 100일 기도회를 여는 등 결속을 다지면서 다시 활성화할 조짐을 보인다는 것이다. 특별히 여대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진용식 목사는 "우리나라 이단들이 주로 대학생들을 포교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한국교회가 주지해야 한다"면서 "개교회에서 이단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열어 청년들에게 이단, 사이비단체에 대한 경계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청년들 스스로는 애초에 이단에 빠지지 않도록 이단에 대해 잘 알고 대비해서 잘못된 믿음에  빠져드는 일이 없도록 힘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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