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세습으로 도마위에 오른 명성교회가 이번엔 항존직 감사헌금 강요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명성교회 전현직 장로, 집사 등이 임직 시 감사헌금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명성교회 전현직 장로와 안수집사 등은 12일 장로회신학대학교 소양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성교회 재정 투명성과 김하나 목사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임직 시 장로는 3천만원, 권사는 최소 3백만원을 내야 한다는 것. 만약 돈을 안 냈을 때에는 담당 목사로부터 직접 강요 전화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믿음을 인정받기 위해 최저금액보다 더 내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300만원을 베이스로 깔고, 최고 많이 낸 사람은 2000만원을 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계좌로 입금한 뒤엔 입금증을 담당목사에게 제출해 확인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명성교회의 주인은 오직 주님이시며 특정 사람이 아니면 안 되는 교회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교만한 교회가 된 것"이라며 "하나님만이 교회의 참 주인임을 고백하고 김하나 목사는 담임 목사직을 사임하라"고 밝혔다

항존직은 항상 존재해야 할 직원을 뜻하는 교회용어로 여기엔 목사, 장로, 집사 등 세 직분이 있다. 이번 성명에는 장로 4명, 권사 53명, 안수집사 77명 등 모두 134명이 서명했다. 대부분 익명을 원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관련해 보도가 이어지자 명성교회 측은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낸 헌금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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