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UN 총회는 결의안 제 60/7호를 채택해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가 해방된 날인 1월 27일을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로 지정했다.
 
 ▲홀로코스트 추모 기념관 야드 바솀 소속 전문가 스테파니 맥마혼-카이 씨가 ‘누가 홀로코스트의 대상인가’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이 결의안은 앞으로 그러한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회원국이 홀로코스트 희생자를 기리고 홀로코스트 역사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최근 주한독일문화원(서울 용산구 후암동 소재) 강당에서 2018년 홀로코스트추모일을 맞아 주한독일문화원, 주한독일대사관,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주최로 홀로코스트를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이 행사기간에 홀로코스트 추모 기념관 야드 바솀 소속 전문가 스테파니 맥마혼-카이 씨가 ‘누가 홀로코스트의 대상인가’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당시 이 시대를 지나온 유대인 외의 사람들은 학살을 실제로 자행했던 사람들, 이를 지켜만 보고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던 방관자들, 그리고 학살당하는 사람들을 구출하던 사람들로 나뉠 수 있다. 스크린에 띄워진 두 장의 사진 중 왼쪽 사진에는 불타는 회당을 바라보고 있는 수많은 군중의 뒷모습이 보였다. 반면에 오른쪽 사진에는 학살당하는 사람들을 구출하고자 의연히 일어나 행동한 인물들의 사진이 있었다. 쉰들러와 같은 사람들로, 강사는 특별히 니콜라스 윈턴(1909-2015)이라는 영국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홀로코스트는 단지 그 세대에 속한 사람들만을 학살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다음세대의 어린아이들까지 학살하여 결국은 그 민족 전체를 말살하려는 것이었다. 유대인들이 어떻게 강제수용소 안에서도 아이를 낳기로 결심하였으며, 어떻게 전쟁이 끝나고 난 뒤 그 트라우마 속에서도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후손을 잇기로 결정하였는지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강사인 스테파니 맥마혼-카이 씨는 이번 행사와 관련 “이번에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했다. 매번 올 때마다 더 많은 것을 얻어가고 성취감을 얻었다. 야드 바솀의 교육가로서 그리고 신앙인으로서, 한국 사람들을 보며 큰 영감을 받았다. 야드 바솀에서는 한국인 교사들을 위한 두 개의 교육 세미나를 열었는데, 각 세미나에 30여 명의 선생님들이 참가했다. 마음이 깨어질 만큼 아픈 내용을 다루는 교육자료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선생님들은 기꺼이 야드 바솀에 오셔서 우리 유대인 교육가들과 함께 우리의 역사를 배워간 것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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