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세계에서 본 북미정상회담

김형석 소장(통일과역사연구소)

등록일:2018-02-06 16: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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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과역사연구소 김형석 소장 ⓒ데일리굿뉴스

2018년 1월 13일 오전 8시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와이의 와이키키 해변에 있는 맥도널드 가게에 들렀다. 그런데 패기머리를 한 뚱뚱한 젊은이가 해변을 바라보며 히득거리며 웃고 있는 모습이 어디서 본 듯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어이, 로캣맨"하고 불렀더니, "누구요. 나를 부르는 사람이"하고 돌아보는데 뜻밖에도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었다. 서로를 확인한 두 사람은 한 테이블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역사상 최초의 비공개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다.
 
트럼프(트): "아니 자네가 여기는 웬일인가?"
김정은(김): "하와이 와이키키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라는데 어떤지 보러 왔시오."
트: "직접 보니까 어떤가?"
김: "내 고향 원산의 명사십리보다 훨씬 못하디요."
트: "그래 무엇을 느꼈는가?"
김: "역시 돈벌이는 관광산업이 제일이디요."
트: "그런데 왜 개방은 안하고, 핵개발과 미사일만 쏘아대는가?"
김: "미제국주의자들이 경제제재하면서 자꾸 침략 연습을 벌이니까 그러디요."
트: "아니, 그것은 앞뒤가 뒤바뀐 말 아닌가? 자네가 핵과 미사일로 자꾸 장난치니까…"
김: "말은 똑바로 합세다. 우리가 얼마나 평화를 사랑하는지 이번 평창올림픽을 보시라요."
트: "이건 꼴통인지, 영리한 건지 헷갈리네. 그건 그렇고, 나한테 욕 좀 하지 마. 어제는 또 나보고 '머리는 유치원생 수준이며, 건강은 치매 증세를 보이는 미치광이'라고 했다며…"
김: "그거야 당신이 먼저 나더러 미치광이라고 욕했지 않소."
트: "아, 그때는 화가 많이 나서 그랬지만, 이틀 뒤에는 '로켓맨을 만나면 영광일 것'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내가 변덕이 좀 심해서 그렇지, 나쁜 사람은 아니야. 크리스천이잖아."
김: "나는 크리스천을 믿지를 않아요. 헌데 나한테 원하는 게 뭐요. 어떤 때는 어르다가, 어떤 때는 윽박지르고 해서 도대체 갈피를 잡을 수가 없네…"
트: "그거야말로 노련한 사업가만이 할 수 있는 기술이지. 나는 포커게임 할 때 절대 패를 보여주지 않거든. 그런데 자네는 젊은 사람이 정말 대단해. 나를 상대로 큰소리치며 대드는 것이. 푸틴이나 시진핑도 못하는데. 그게 도대체 무슨 기술인가?"
김: "그게 바로 조선 사람 똥배짱이라는 거지요."
트: "근데 정말 자네 겁도 없이 핵개발은 계속하고, 미사일은 쏴댈 것인가? 죽을라고."
김: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속히 경제 제재나 풀고 핵보유국끼리 붙어서 담판이나 지어봅시다."
 
그때 사이렌 소리가 울리며 확성기에서 "하와이로 오는 ICBM 위협. 즉시 피난처를 찾아라. 이건 훈련이 아니다"라는 음성이 다급하게 들려왔다. 두 사람은 방공호로 뛰어 가며 말했다.
 
트: "이것 봐라. 자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럴 건가? 내가 참는 것도 분수가 있지…"
김: "우리는 끝까지 갑네다. 그나저나 이건 내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장난 아니네."
 
그로부터 13분 후 "미사일 위협은 없다"는 긴급성명이 발표되었다. 두 사람은 방공호에서 핵과 미사일이 무섭다는 것을 공감했다. 서로 미치광이인 줄 알았다가 제법 말이 통하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평창에서도 둘이서만 몰래 만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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