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30도의 강추위가 러시아 연해주를 강타하고 있을 때, 새벽이슬 같은 한국 청년 16명이 New

 ▲한정국 선교사ⓒ데일리굿뉴스

Korea와 Mission Russia를 꿈꾸며 선교훈련을 받고 있다. 예수전도단 출신 원대한(형제의 성은 원씨요, 대한은 그의 선교명이다) 선교사의 초청으로, 이미 선교에 헌신하여 기존 선교훈련을 받았거나 갓 도착한 헌신자들이 예수 안에서 새로운 한국의 비전을 키우고 있다. 필자는 그들에게 선교와 성경 그리고 선교의 역사와 문화를 집중 강의했는데, 이들의 순수한 헌신과 뜨거운 열정에 깊이 감동하여 나의 지난 33년의 선교 노하우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전수하였다. 
 
회한의 땅 우수리스크

훈련원은 우수리스크에 있다. 이 도시는 스탈린이 1937년 연해주에 있는 고려인 약 30만 명을 추운 겨울 강제 이주 시킨 땅이다. 이주 도중 수많은 사상자가 속출하여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은 한민족의 원한이 서려있는 땅이다. 지금은 북한의 두만강역에서 출발한 기차가 러시아에 도착하는 역이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역사를 방문해보니 키릴문자(러시아어)로 두만강-우수리스크 정기 편이라는 안내가 벽에 쓰여 있고, 지금도 북한 노동자들이 이 열차편으로 외화벌이를 위해 이곳에 도착한다. 수년 전에는 홍정길 목사님이 이끄는 원동재단에서 재배한 씨감자를 북한으로 실어 나르는 출발역이기도 하다. 우수리스크 한인문화원에 가면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 심지어 조선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는 기회도 있어, 러시아 속의 한국을 실감케한다. 무엇보다 이곳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역사를 전시하는 박물관의 수많은 자료와 동영상은 보는 이로 하여금 숙연한 마음을 갖게 한다. 구한말 그리고 일제 강점기 기근과 핍박을 피해 연해주로 간 한국인들은 황무지를 개간하여 쌀을 수확했다고 하니 그저 놀랍기만 하다. 그들이 연해주로 강제 이주된 후 이 땅은 다시 황무지가 되어 주정부가 많은 땅을 거저 주지만 나서는 현지인들이 없다고 한다. 씨감자 농장도 이제는 크게 소출이 없고, 북한의 사정으로 거의 문을 닫을 지경이다. 
 
연해주에서 준비되는 새로운 한국, 한국교회

그런데 이 땅에 스무 살의 젊은 한국인들이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이들은 이 꿈의 선발대로, New Korea의 비전을 가지고 남과 북의 통일뿐만 아니라 고려인, 조선족 그리고 전 세계 흩어진 한인들이 Global Korea 그리고 Mission Korea가 되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작금의 한반도 정세가 불투명하고 위험한 내일을 향해 달려가고 있을 때, 새벽이슬 같은 한국 청년들이 새로운 한국을 위해 일어나고 있다. 


“한국교회여, 다시 한번 일어나라” 이 청년들의 열정이 여러분을 격려한다. 이들은 새로운 선교한국이 한국 미래의 해답인 줄 믿고 이들의 생애를 헌신하고 있다. 이 청년들은 여러분의 기도와 수고의 열매다. 이번 방문 때 날씨가 얼마나 추운지 등산화를 신고 그 땅을 다녀야 했지만,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흐뭇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미래 대한민국을 바라보면서...
 

 ▲한정국 선교사의 강의를 경청하는 청년 사역자들의 모습 ⓒ데일리굿뉴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